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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주 살아있다
    책읽기 2021. 11. 10. 13:49

    이근배 시인이 쓴 헌사의 글을 보니 가슴에 뭔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른다.

    이근배시인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에 중국에 있는 윤동주 묘소를 찾았단다.

    그런데 “윤동주(1917-1945)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다”로 시작되는 문구를 새긴 표지석을 보게 되었다니 그의 가슴에 뜨거운 울분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윤동주가 중국의 애국시인으로 알려지는 현실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 몇편만 사랑하던 우리의 모습에서 낯뜨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이를 바로 잡을 수 없는 정치 국가적 상황이 난감하기만 하기에 대신에 윤동주의 시와 그를 더욱더 사랑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을 던져 준 듯하다.

     

     

    <윤동주 살아있다>는 윤동주 관련하여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외 모든 자료와 발굴해낸 놀라운 사실들을 한 권에 수록한 책이다. 2017년 ‘윤동주탄생100주년문화예술제’를 하면서부터 기획된 책이라는데 우리가 시인의 시 몇편에 감탄하고 지나치기만 했던 시 정신과 윤동주 시인의 삶과 모습 그리고 행동 양식 등 개인적 모든 모습을 한권의 책으로 만난다는 것이 정말 특별한 선물이다.

    책 제목대로 윤동주 시인이 살아서 우리 곁에 있는 것만 같다 ..는 생각을 들게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윤동주를 사랑했으면 이렇게 많은 숨겨진 이야기거리를 간직하면서 지내왔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책은 5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월간시‘에 수록한 윤동주관련 취재물, 2부는 윤동주 주변 지인, 선후배 들의 추모글 모음, 3부는 윤동주를 주제로 한 평전, 강연 등을 정리한 논문 등과 4,5부의 윤동주 관련 증연, 윤동주 판결문 등이 다큐멘터리 등으로 엮어진 내용을 담고 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를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는가..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놀라움 가득한 기록물이다. 윤동주가 도쿄 하숙집 시절 쓴 시 다섯편에 대해서 일본 시인이 야나기하라 야스코 시인이 기억하는 윤동주 관련 글이나 많은 일본인들이 그를 추모하는 글들이 있음이 특별했고, 윤동주의 소년 중학시절 등의 기억이나 학창시절을 기억하는 친구 선후배들의 글이나 동생 윤일주의 윤동주 기억의 글, 막내 동생 윤광주에 대한 윤동주 관련 글들도 엿보게 된다.

    책속의 글의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봐도 된다.

    많은 이들의 윤동주 관련 기억의 글들은 각각의 소제목이 되어 한편의 추모글이 되기에 어느 글을 먼저 읽는다 하여도 부족함이나 특별함 없이 모두가 소중하다.

     

    정말 대단한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책 한권을 만나게 되었고 시인 윤동주에 대해 새로운 지식의 문을 넓히게 되었다.

    그가 중구에서 태어난 조선족이 아니고, 일본유학생으로의 일본인이 아닌 우리 한민족의 선지자임을 우리 모두 가슴 깊이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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