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 – 한자 따라 쓰기

‘한시’란 한문로 이루어진 정형시로, 고대 중국에서 이루어진 양식을 말한다.

평측(한문의 시ㆍ부 따위에서 음운의 높낮이를 이르는 말)과

각운(시가에서, 구나 행의 끝에 규칙적으로 다는 같은 운의 글자)에 엄격하다.

한 구(句)는 네 자(사언), 다섯 자(오언), 일곱 자(칠언)로 이루어진다.

고시·절구(네 구)·율시(여덟 구)·배율 따위가 있다.

 

 

한시는 중국의 오랜 역사 속에 이백, 두보 등 많은 시인들이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고 삼국지의 조식의 칠보시 등 고대로 부터의 시로 잘 알려져 있다.

오랜 역사성을 갖고 있고, 짧은 시의 틀 속에서도 품은 내용이 가볍지 않고 철학적 요소를 지녀서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는 시 임에 분명하다.

우리 선조들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학문을 추구하던 문인들은 한시를 가까이 하지 않고는 문인이라고 할 수 없는 그런 환경 속에서 시간을 보냈으리라.

우리 근대의 김소월, 윤동주의 시들도 한시로 옮겨 적는 작업을 활발히 하는 요즈음이니

한시 자체의 운율을 따라서 시를 적는 것은 격조를 갖춘 것임은 분명하다.

 

그런 가운데 김정희, 이황, 정약용, 김시습, 한용운 다섯분의 한시 24편의 한시를 책으로 엮은 것이 <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 이다.

워나 뛰어난 문장가들이었던 분들의 한시 중에서도 엄선된 시이기에 내용에는 깊이도 있고

철학적 요소도 잇으며 시대상을 반영하는 내용들도 접하게 된다.

 

한시 자체의 오묘한 내용도 순길을 끌지만, 책은 이 24수의 한시 속 한자들은 따라쓰기

하도록 책을 엮었다.

뜻을 이해하고, 한자를 이해하고 한자를 한자한자 적도록 배열을 하였다.

그리고 붓펜으로나마 붓글씨를 흉내내도록 하는 배려의 배치도 하였다.

 

한자도 읽히고, 한자도 써보고 한시의 아름다운 내용도 감상하고 뜻도 이해하는 좋은 시간을 갖도록 책은 배려를 하였다.

한시의 깊은 의미와 운률에 빠져 볼만한 가을날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