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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이야기- 너어디로 가니
    책읽기 2022. 9. 25. 23:39

    말은 무섭다. 문자는 더욱 무섭다..

    늘상 쓰는 말이지만, 그 말과 문자가 반복되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기친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긴 어렵다.

    이어령 선생의 어린시절에 일본어 학습 과정에서 겪었고 느꼈던 생각들을 깊이 있는 분석으로 새로 재조명한 글들이 과거를 잊지말고 올바른 길을 찾아라.. 너의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한다는 길을 인도하는 글들들인데,, 스스로 깨우침을 주는 글들로 가득하다.

    국민학교라고 불리워진 데에도 깊은 뜻이 있었다는데, 일제의 국민학교령을 보면 전쟁에 적합한 황국신민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있었다 한다.

    일본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어린아이들부터 병정으로 개조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일본은 전쟁 이후 초등학교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는데, 우리는 근 50년이 지나서야 초등학교로 개명했다는 것이 말의 무서움과 문자의 무서움을 정치인들이나 지식인들이 조금 소홀히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약장수 노릇을 하던 이인에 대한 기억, 여기서 이인은 독립지사나 혁명가를 말한다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아저씨가 보이지 않기에 잡혀 갔을 것이라는 소문이 났던 기억, 동요 대신에 군가를 불러야만 했었던 어린시절의 기억도 소환한다.

    비행기 연료가 되는 기름을 대신할만한 송진과 소나무뿌리를 캐러 다녀야 했던 시간들. 우리는 논농사 뒤에 짚으로 짚신을 신었는데, 일본은 고온다습의 기후에 맞게 조리와 게타를 신었기에 쪽발이라고 말했고, 육식생활의 서구인은 동물가죽으로 구두를 신었다는 문화적인 이야기. 검은 교복과 5개의 단추와 관련된 이야기와 일본 카쿠란에 대한 풍습과 현대 양복의 단추 이야기 등 과거와 현대적 의미 등을 모든 항목마다 되짚어보고 문화적인 변화를 나열하고 있다.

     

    정말 지식의 보고였던 선생이기에 가능할만한 이야기들의 나열이다.

    식민지 시대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암울한 이야기만이 아닌, 민요, 아버지, 시 등 우리의 일상생활 속 여러 분야의 주제가 되는 항목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책의 곳곳,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고 있다.

    왠만한 지식의 깊이가 있지 않고는 나열할 수 없는 글들인데, 천지현황에서 왜 하늘을 검다고 했는가? 에 대한 의문에 대한 지식 나열이 있는데,, 자세히 이해는 못하겠다.

    우주에서 봤을 때에 하늘이 검기에 당연했음이라 생각하는데, 나도 어린시절은 파란 하늘이 파랗게 생각했는데, 천자문 첫귀절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의 이야기들과 식민지 시대의 일상을 되돌아 보면서 우리들이 어디로 가야하는지..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 글모음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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