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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선
    연극.음악회 2022. 9. 11. 08:03

    조금은 생소한 연극이다.

    연극을 대하면서 입체 낭독극이라는데,  책을 읽듯이 낭독으로만 이루어졌을까? 하는 호기심을 갖게 한다.

    지루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신선한 감동을 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으로 연극을 만난다.

    연극의 대사들이 낭독적이긴 했지만 배우들의 대화 등은 일반 연극적 요소와 다를바는 없엇다.유학 등 공부를 많이 했지만 자격증을 대여하여 삶을  살아가는 외톨이형 역할의 추리닝청년  배우를 제외하면모든 배우들의 나이가 중년을 넘어선 아주 특별한 연극이다.

     

    연극의 주제는  삶을 살아가다보니 80대 90대의 나이에 이르러서 더 이상의 열정은 사라진 상황에서

    이젠 삶을 정리하는 가운데에  고향인 이북으로 가고 싶어하는 실향민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목선을 타고서라도 북한으로 가서 북에 두고온 처자식을 만나고픈 심정의 채노인과 금전적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가운데, 채씨의 금괴에 탐을 내는 이웃들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사기 전과가 많은 마씨, 보이스 피싱을 당하여 궁색해진 목씨, 어쩔수 없이 가담한 추리닝 청년 등등의

    우리 이웃들의 잔잔한 이야기가 낭독같은 대화 속에 극에 몰입하게 한다.

    뜻밖의 소식으로 극은 마무리를 하는데,,

    마지막 암전의 시간이 짧고 배우들의 인사가 갑작스레 일어나서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함이 아쉽다.

     

    조금은 색다른 연극이라서 좋았고, 나이 든 배우들의 열연이 뜻깊게 다가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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