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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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향기연극.음악회 2023. 1. 18. 18:33
우선 소극장 무대가 아주 정성스럽게 꾸며졌다. 연극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 가상의 공간을 도입했다고 했는데, 부담없이 매끄럽게 이야기가 전달된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때로 진부할 수도 있는 것을 아주 적절하게 비를 매개체로 이루어진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비오는 날이면 어디선가 누군가의 향기가 난다. 멀티 역활의 배우들은 웃음 폭탄을 선물 하고, 웃고 웃는 가운데 어느새 눈물이 난다. 가족이라는 매개체는 서로 사랑해야만 하는 존재이며 언제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수시로 전달해야 하는 존재임을 일깨워준다. 가족간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나랑 조금 다른 생각들은 틀린 생각이 아니고 조금 다름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처음 극의 도입부 극의 소개 부분부터 반전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버지가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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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그날연극.음악회 2022. 11. 27. 23:49
11월24일 목요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날의 사랑이야기. 고등학교시절 소개팅을 통해 이성을 소개받고 만나는 경험. 불꽃이 이는 사랑에는 단 3초의 시간이 필요하다던가.. 매일 같은 버스 정류장에서 떡볶이를 사오는 남편을 기다리는 엄마.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딸, 그리고 달달하지만 조금은 마음 아픈 모녀의 이야기. 솔로를 위한 매칭프로그램에서 만남을 갖는 커플. 서로가 서로를 짝사랑하는 젊은 선배와 후배. 저승길에서 드디어 떡볶이를 사가지고 다시 만나게 되는 하숙련과 방국봉. 그들의 아름답던 과거의 사랑 이야기.. 한집안의 대를 이은 사랑의 테마들이 소란스럽고 요란하게 이어나가지만,, 노년에 접어 든 시간에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는 마음 아픈 이야기도 함께 한다.. 연극의 무대도 정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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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쥐덫연극.음악회 2022. 6. 28. 20:49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오랜만에 정통연극 공연이 있었다.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영국에서는 오랜시간 한 극장에서 꾸준히 50년 이상을 공연했다고도 하는 베스트셀러 연극이다. 국내에서 이 연극을 본 것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한 가운데 좋은 기회를 얻었다. 극장을 들어서면 공연 소개 리플렛과 배우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무료 배부가 고맙다., 공연 당일에 비가 상당히 내리던 날이어서 가뭄 끝에 오는 비가 고마웠고,, 연극도 비가 오는 날로 설정하여 연극 내용과 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이 겹쳐져서 묘한 날이었다. 연극도 시대상을 반영하는지.. 예전 전화에서 스마트 폰과 인터넷의 시대로 통신의 연결고리가 달라졌다. 그리고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끊겼던 원작과 달리 비오는 날 설정이 또 특별하다. 연극의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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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도둑이야기카테고리 없음 2021. 5. 28. 18:57
연극의 3요소가 배우 무대 관객이다 그냥 무대 장치도 없는 평범한 연극무대. 동네 너른 마루에 걸터 앉듯 공연무대에 앉아서 두 늘근 배우는 입방아로만 관객들과 소통한다. 잘꾸며진 무대도 없고, 감동적이던가 교훈적인 내용은 없지만 도둑이 느끼는 세상사에 대한 해학적인 이야기들과 배우들의 대사와 표정 순간순간 에드립이 비벼진다. 웃음만을 던져주기 위한 대사들이 대부분이기에 배우는 떠들고 관객들은 장단에 맞추어 웃느라고 정신이 없다. 아마도 코로나 때문에 관객이 49명 정도였나본데,, 도둑이 금고를 훔치러 들어간 집이 부자집이어서인지 미술품이 많이 걸려 있는데 관객은 49개의 미술품이 되어주었다. 관객이 미술품, 금고가 되어주는 관객과의 소통의 연극이고 대화이기에 더욱 몰입되고 재미가 더해진다. 금고를 훔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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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미스 미스터연극.음악회 2021. 5. 25. 18:35
’사랑은 찰나에 찾아드는 운명 같은 것‘ 사랑을 느끼는 데는 3초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소개팅으로 만나게 되는 두사람의 인연 같은 코믹한 대사들.. 남편이 떢볶이를 사 올 것이라면서 늦은 시간 버스 정류장을 지키는 한 할머니. 그런 그녀를 매일 버스정류장에서 만나서 소개팅 나간 딸을 기다리는 동네 아줌마. 둘 사이의 이런저런 가정사 이야기들. 3초. 버스 정류장 , 블랙데이, 과거에서 온 그대, 돌아 온다. 우리들 생활 속 사랑과 인연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5편 전개된다. 한 사람의 사랑과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아들 손주들에 관한 연속적인 이야기를 단락단락 지어 5편으로 나누었지만 연속적인 한 집안의 가족사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 주는 건 기적이래. 우리 외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