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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을 자연의 눈으로 보자
    내가 쓰는 이야기 2005. 2. 20. 00:23
    리 인간들을 자연 속의 한 부분임이 분명하나, 우리들은 항상 이것을 잊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모습을 갖추고 있음이 분명하다.

    리가 살아가고, 생활하고 있는 사회 생활 속에서 조차, 우리는 우리의 눈 높이로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린다.우리의 눈으로만 판단하여, 어린이를 책망하고, 노인들을 이해 못하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인다이 속에서, 잠시 우리를 되돌아볼 여유를 갖고 본다면, 우리는 어쩌면 우리의 어린 시절의 모습은 완전히 잊어 버렸고, 미래의 모습도 생각 조차 없이 살아가는 것 인지도 모르겠다.

     

    명의 물결 속에, 우리의 농사가 근대화를 이룬지 약 50년이 지났다. 과학 영농을 부르짖는 이들과 학자들에 의해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농민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발전이 있게 되었을까? 그리고 이런 의문도 품어본다.
    과연 학자들이나 지식인들은 농민의 눈 높이로 농민을 위해 일했던가? 몇몇 특별한 분들이 진정 농민을 위해 노력해 주었지만, 농민의 눈 높이로, 실험실이 아닌 농민의 삶 터에서 농사를 지어보고, 자연을 이해하고, 천재지변을 당하며, 진짜 농민의 농사를 이해해 준 지식인들이 얼마나 되었을까?
    그럼, 또 이런 물음도 해 보자. 자연에 가장 가까운 농사를 짖고 사는 농민들은 어떤 눈 높이로 농사를 바라 보았는가? 자연을 자연의 눈 높이로 보지않고 농민의 눈 높이로만 보지않았는가?

     

    리보다 자연을 자연의 눈으로 보고 있는 일본의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홋카이도(북해도)는 우리 남한 면적과 거의 같은 일본 최북단 섬이다. 일본 국토의 22%를 차지하는 광활한 면적이지만, 자연 그대로 야생 상태를 유지하도록 보호,관리되고 있는 온천, 원시 자연, 눈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홋카이도에서 늑대를 19마리 기르고 있는 40대의 쿠와하라 부부를 6년전 즈음에 지역 신문에서 취재한적이 있다..
    늑대를 키우고 있다는 특별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 야생의 홋카이도에 사슴의 수가 엄청나게 불어나서, 농작물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있기 때문에 사슴의 천적이 되는 늑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1900년 초에 늑대가 멸종 되었다 한다. 우리들은 우리의 눈 높이로 우리와 가깝지 않은 늑대 등을 무조건 거부했다. 열흘에 소고기 300kg 정도를 먹어치우는 늑대들을 자신들의 노력만으로 자식 대신 키우고 살아가는 쿠와하라 부부의 소망은 간단했다. "늑대 들이 자연 속에서 자신들의 세상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리고, 우리의 눈이 아닌 늑대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를..."이라는 작은 외침.

    작은 외침이지만 진정 자연을 자연의 눈으로 봐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이기도 하다.

    리들은 정녕 우리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하고 다시 한번 묻고 싶다.

    또 다른 예는 일본 남동쪽 해안의 산호초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한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사라져 가는 산호초를 보고, 여러 가지 환경에 대해서 자세한 조사를 하였으나, 별 다른 이유를 발견 할 수 없었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산의 나무를 베어버렸기 때문이다' 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우리 나라도 산의 나무를 베고 나서의 환경 파괴에 대해서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산의 나무를 베어 버린 것과 산호초가 없어진 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이야기 같은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고 일본에서 그 지역의 산의 나무를 완전히 없애버린 것도 아닌데도, 발 생한 이런 이상한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산호는 바다 속의 어떤 영양분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 할 수 있는 우리의 눈에, 나무들이 흡수하고 뱉어내는 물들이 강물이 되고, 이 물이 흘러 바다에 가서 산호의 먹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어찌 상상이나 되어 비쳐 질 수 있었겠는가?

    일본은 요즈음 어떤 쥐 약에도 면역력을 가진 슈퍼 쥐로 떠들썩하다. 쥐의 천적을 이용하지 않고 우리의 지식으로만 쥐를 없애 보고자 한 댓가 치고는 너무 무서운 현실이다.

     

    국 등 유럽과 전 세계가 또한 광우병으로 난리다.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인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데, 소 같은 초식 동물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였다는 것이 지금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인간들의 지식이지만 빨리 사육 하고픈 우리의 욕심이었고 자연을 자연의 눈으로 보지 않은 우리의 오만이었고, 소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않은 대가이다.,

    우리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 산하를 망치는 주범으로 황소 개구리가 한동안 떠들썩 했었다. 그러다가 일본으로 수출도 하고, 전라도 지역에서는 진미로 먹기도 하여 또 한번 이야기거리가 되곤 했다. 그럭저럭 잡기도 쉽고, 식용으로도 자리 잡았으니, 어쩌면 애교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반가운 새라고 반기던 까치는 어떠한가?

    우리가 숲을 훼손하고, 우리들이 살아가는 면적을 넓혀가는 가운데, 까치는 정녕 우리 코 앞 까지,집앞 ,전봇대 앞 까지 다가왔다.
    숲을 망치고 농약 등으로 산림을 돌보고, 농사 짓는 동안에 산과 들에 까치의 먹이인 벌레는 사라지고, 까치의 천적인 매와 우리가 가장 혐오하는 뱀은 자취를 감추고, 이젠 정녕 까치의 습격을 받기 시작했다.
    수확 철 배에 끼치는 피해가 너무도 심해, 나주에서 한 마리에 5000원의 현상금 까지 걸었던 웃지 못할 현실은 우리에게는 너무도 큰 재앙이다. 사람의 능력으로, 그 수가 줄어들까?
    런 까치를 제주도에 까치가 없다고 몇 십 마리를 보내, 귤과 농산물에 엄청난 피해를 얻게 되었다는 뉴스는 우리 인간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본 엄청난 결과가 아닐까? 그렇다고 까치를 원망하랴!

     

    자연을 자연의 눈으로 보지않고, 알게 모르게 산림을 파괴하고 농약등으로 매와 뱀 등 천적을 없애버린 우리의 책임인 것을... 일본의 쿠와하라 부부처럼, 정녕 우리도 매와 뱀을 기르는 누군가가 있어야만 되는 시절이 온 것 만 같다. 그것에 우선해서 우리 인간이 자연의 일부분 임을 잊지 말고, 자연을 자연의 눈으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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