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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70/80 대를 향하는 우리들의 미래상 그리고 재혼의 조건--1부 0929
    내가 쓰는 이야기 2009. 10. 5. 10:30

    이 글은 내 주변에 자주 만나 뵙는 분들을 토대로 엮어본 글이다.

    어쩌면 나의 미래상일수도 있겠고, 어찌 살아야하느냐? 는 답을 조금은 얻을 것이며,

    또한 현재 솔로인 우리들의 처지에서,

    재혼의 조건 중에서 제일 처음 거론되는 경제력에 대해 조금은 생각해 보기로 한다..

    60대 초반의 어느 분. 그리고 70대 중반, 80대의 세분을 모델로 해서,,

     

    우선,,

    한분은 올해 나이 80세는 되셨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한분,, 74세정도 이신데, 말동무, 사업 동무로 매일 만나신다.

    80정도 되신 사장님은 건물의 한 부분을 5억 정도에 구매하셔서 사용 중이시고,,

    74세 되신 분은 사무실 한구석을 얻어서 업무를 보신다..

    두 분이 사업상 교류를 한 지는 20년이 넘고, 몇 년 전부터 같은 사무실에서 생활하신다..

    디지털단지역 가까이에 있는 약18층 높이 건물인데,,

    이 건물내에서 현역으로 일하시는 최고령이시다..

    매일을 출근하여,, 건물내에 여러 식당들을 전전하시기에,,

    어쩌다가 나도 같이 두 분과 동행하여 식당을 가면,

    식당들도 두분 모르는 사람없고,, 대접도 조금은 신경을 쓴다..

    두 분 사장님 모두 화장품과 관련 일을 하시는데,,

    이 두 분을 통해서 가끔은 나의 자화상과 미래상을 그려보곤 한다..

     

    우선 80세 되신 사장님..

    그 유명한 목포상고 출신에 서울대 상대를 나오셨단다.

    사회 저변에 꽤나 행세했던 친구분들도 많았고,,당신도 또한 젊은시절 그러하셨단다.

    아들도 서울대 공대 출신에 조금은 규모있는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니,

    사회적으로 그럭저럭 성공한 케이스에 속하겠다.

    (사실 중견 화장품회사 요즈음 무척 힘들지만..자세한 내막은 모르겠고...)

    이분에게 부족함이란 약 20년 전에 상처를 하시고,, 혼자 사신다.. 는 것인데,,

    소시적에 하도 잘나가서,, 바람기 다분하셨다.. 하시고,,

    지금도 그러하신데다가,,,

    사모님이 20년 전 즈음 돌아가셔서 옆구리는 허전하기에,,

    80의 고령에도 매일을 하루같이 술 한잔 걸치면서,, 여자친구들과 농으로 세월을 보내신다.

    재작년까지는 비아그라를 복용하면서, 성행위를 하셨다... 는데,

    작년부터 조금은 고장이시란다..

    언젠가 내가 돌팔이 실력으로 여러 한약재와 나름대로의 미네랄을 혼용하여

    보름정도 음용할 것을 드렸더니, 약발이 받아서인가? 성기능이 좋아지셨다.. 면서도,

    은근히 공짜로만 해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아무튼 단점이라면,, 항상 높은 자리에서 받아만 먹었던 습관이 있어서 인지?

    조금은 금전적으로 약은 편이시다.

    그러나,, 맘에 드는 여인에게는 허튼 돈을 잘 쓰신다..

    그리고 아직도 비아그라, 씨알레스 찾으신다..

    찾으시는 것을 보면 아직도 가능한가??? 의문은 든다.

    의문이라기 보다는 관심이다..

    우리들의 미래상일 수 있기에.....

     

    그 분이 혼자서 일대일로 여자분을 만나려 해도, 상대방이 조금 부담스러워 하니까,,

    매일 74세 되신 사장님을 꼬득여서 술 한잔 하자.. 누구누구 만나기로 했다..하신다..

    나이 드시니, 박여사, 이여사, 김여사 등등 여자분들 호칭이 여사님으로 변했을 뿐인데,,

    가끔은 남편이 있는 여자분들도 술친구로 나오곤 한다..

    이분들이 섹스 파트너 같지는 않은데,,, 파트너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상대는 여자임에 틀림없는데,, 그렇다고 사창가는 가지 않으신다..

     

    74세 되신 사장님..

    키는 1미터 55도 안되는 단신이고,, 허리 둘레는 34인치니,,

    글러가는 공처럼 보여도, 후덕한 금복주 타입이시다.

    평생을 거의 정장차림에 넥타이 반듯하고,, 옷은 명품만 골라서 걸치신다..

    요 근래에 티 등도 가끔은 입으시는데,,

    약 2년 전까지만 해도 여름에도 무조건 양복을 입으시던 신사(?)셨다.

    165센티 정도에 예쁜 사모님도 계시고,,아들딸들 다 반듯한 사회생활하니,,

    이분도 부족함 없으신 성공한 케이스겠다..

    이분에겐 어쩌면 단신의 체형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하는 어떤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린 지도 모르겟지만,, 돈 계산에서 뒤로 빠지시는 적이 없다..

    항상 앞서서 식사값, 찻값, 술값 등등 돈을 지불하고,,

    어떤 결혼식등 행사가 있다면,,남이 내는 것의 몇배를 부조하여서,

    자신을 각인시키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여자친구 분들에게는 신사(?)로 인기가 좋으시다.

    그러기에 큰 사장님이 항상 앞장 세우신다..

    그러나,,이 분은 성기능이 오래 전에 망가지셨단다..

    내가 만나 뵌지가 15년 이상인데,, 그 때부터도 당뇨로 고생하시는 중이셨는데,,,

    지금은 신장염, 심장병, 눈병 더불어 나타나니 움직이는 병동이다..

    아마도 50대 중후반 정도에 성기능은 고장 나신 듯.. 말씀하셨었다..

    술을 좋아했으나,,, 여인이 옆에 없으면 술을 입에도 안 댔다... 말씀하셨듯이,,

    여인들과의 어울림이라면 80세 사장님에게 그리 뒤지지는 않는다..

    다만 성행위가 안되시기에 조금은 흥미를 잃고 계실 뿐....

    그리고 아무래도 사모님 계시기에,, 술 한잔과 여자분들과 주고받는 농담으로

    정신적 건강을 찾고자.. 하신다.. 는 것 뿐...

     

     

    짝이 있는 분은 성행위가 안 되어서 고민이시고,,

    짝이 없으신 분은 왕성하기만 하시니,,,

    어쩌면 이 또한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주민등록 상의 나이가 생물학적 나이와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챙기는 밖에.....

     

    80세 사장님이 그럭저럭 금전적 여유도 있고 여자들을 좋아하면서도,

    새장가를 안가시는 이유는 60대 초반 때에 어떤 분과 살림을 내려했는데,

    한달에 300만원씩 주면 살고, 아니면 안 산다... 는 조건을 듣고서는

    그리는 못하겠다... 하고서부터,,

    그냥 솔로로 지내시면서 여러 여자들을 만나서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시기 때문이라고,,

    작은 사장님에게 전해 들었는데,,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다.

    한달 200만원 가까이 용돈겸 생활비 쓰시면,,여러 여자분들 상대 할 수 있다.. 하신단다.

    언젠가 두분을 모시고 여름 물놀이 간 적이 있는데,,

    양평쪽에 옛애인(상당기간 같이 동거)이라는 분과 점심을 같이 한 적이 있다.

    그 여자분 댁에도 들어가서 차 한잔 대접도 받았고,,(럭셔리하게 산다는 느낌..)

    오랜만이라는 핑계로 한우등심으로 푸짐한 점심 한턱을 내게 하시더라.

    아직도 그냥 친구처럼 만나는 관계가 내 눈에는 참 아이러니 했지만,,

    나이 들어서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이성이 있다.. 는 것이 좋게도 보였었다.

     

    돈 잘쓰시는 작은 사장님은 동네에서도 인기 짱이시라는데,

    가끔 동네 같은 동년배들 만나시면,, 소주값이라도 풀어 주신단다..

    그분들도 교장 은퇴, 직업 군인 은퇴 등등으로

    연금으로 살아가기에 부족함은 없으시다는데,,

    연금을 마누라에게 용돈 받아 써서인가?? 영~~ 쫌팽이들로 보이신단다..

    허기사 나이드셔서 자식 손주들 잘 나가면 모를까?? 거기에 작은 보탬이 되어야 한다면,,

    그까짓 연금만으로 나이 먹은 남자들이 집안에서 큰소리야 치시겠는가?

    그런데,, 자신은 아직도 회장님 소리 들으시면서 사회활동 하신다고,,

    집안에서도 큰 소리이고,,주머니 여시는데도 넉넉하시다..

    그러나 주머니 사정을 나는 잘 안다..

    이 분도 많은 시간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티어 나가신다... 는 것을...후후~~

     

     

    이 분을 바라보면서,,

    이 두분이 얼마나 대단하신가?...를 가끔은 생각해 본다..

    74세, 80세가 되어서도, 아직도 현역에서 경제 활동을 하면서,,

    여자 친구들에게 맛난 것도 사 줄 수 있는 능력..

    친구들에게는 아직도 선심성 만남을 주도할 수 있는 여유.

    아직도 할 일이 있으시니, 파고다 공원이나 종묘공원등을 배회하지 않으시고,

    늙으면 추해 보이고 몸에서 냄새도 나신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우나도 즐기신다.

    물론 젊은 시절에 해 놓은 기반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그러나, 젊은 시절에 어마어마하게 크게 성공하셨더라면,,

    여행이나 다니시면서 후대에게 물려주고 더욱 큰 여유를 가지셨겟지만,,

    말년까지 이렇게 하실 일이 있고 긴장감이 있으시다.. 는 것이,,

    오히려 정신적 건강을 유지해주는 자원이라고도 생각한다..

    무슨 일인가... 움직일 일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일본에서는 한 때, 은퇴 이혼이 유행처럼 번졌었다.

    남편이 직장에서 정년 은퇴를 하면, 기다렸다.. 는 듯이 이혼을 요청한 것인데,,

    금전적 능력이 있다가 능력이 없어진 때를 맞추어서,,

    재산을 어느 정도 나누어서 헤어짐을 요청하는 것이다.

    물론 은퇴남편증후군이란 신조어처럼,, 남편이 은퇴하니까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겪게 되는 부인들의 불편함 때문에 헤어짐도 있지만,

    더 이상은 금전적으로 기댈 어떤 기댓값이 적어지니 헤어짐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랑이 식어서 헤어짐이야 뭐라고 말할 위치도 못되지만,

    하필 자금 능력이 없어진 때를 맞추어서 이혼을 요구함은 같은 남자의 위치로 봐서는

    조금은 억울하기도 하다는 시각을 갖게 했었다.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오륙도, 사오정, 삼팔선 등등의 신 유행어를 낳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

    젊음이란 바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실업자 군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가정이 있고, 아이들이 재학중인 남자들이 실업자군에 속하게 되었을 때가 문제인데,

    나이 먹어서 사회에서 특별한 기술없이 영원한 실업자 군으로 편성되던가..

    아니면 눈높이를 정말 바닥까지 낮추어서 직업 선택을 해야하는데,,

    이마저도 아마도 70세 전까지 일자리가 그나마 있을 것이다.

    그러면 70이 넘어서의 삶은 어쩌란 말인가?

    나날이 인간 수명은 늘어만 가는데,,나날이 우리들의 사회활동 가능 나이는 늘어만 가는데,

    아무리 눈높이를 낮추어도 70이후의 삶은 그동안 벌어 놓은 것을 까먹고만 살아야하는가?

    여기서 남자로서의 고뇌가 생기고, 내가 두 분 사장님을 부러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다음 편 으로........2부 마무리는 시간이 조금 걸릴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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