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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두집 베스트 5
    건강과 먹을거리 2009. 10. 29. 09:18

     

     

      ★가메골손왕만두

      ‘남대문 시장에 줄 서서 먹는 만두’다. 밀가루 20kg · 소금 한 주먹 · 설탕 한 주먹 · 이스트 450g · 베이킹파우더 300g 등을 넣어 반죽을 치고, 무말랭이 · 대두육(콩단백질) · 파와 양파 등을 주재료로 소를 만든다.

      파와 양파는 믹서에 갈아넣어 소가 전반적으로 촉촉한 느낌이다. 무말랭이는 거칠거나 질기지 않고 적당하게 십히는 맛이 있다. 크기는 다른 왕만두의 2분의 1수준. 피는 부드럽게 씹힌다. 스폰지 느낌이 강하다. 총총 썬 부추를 함께 넣어 반죽한 것이라 드문드문 초록빛 부추를 베어무는 재미가 있다.

      매운 만두는 김치가 아닌 청양고추가루를 갈아 넣은 것. 한 입 먹으면 입안이 살짝 얼얼해진다. 피와 소 모두 부드러운 편에 속하나 다른 왕만두집에 비해 크기가 크지 않아 베물었을 때 고소한 소가 한 입 가득 퍼지는 기쁨을 맛보기는 어렵다. 고기가 적게 들어가고 소가 촉촉한 편이라 식은 뒤 먹어도 텁텁하지 않은 게 큰 장점. 왕만두 2000원.(5개)

      ★다흰왕만두찐빵

      가메골손왕만두집과 함께 남대문 왕만두집 양대산맥으로 불린다. 가메골손왕만두보다 6개월 늦게 문을 열었지만, 신선하고 푸짐한 소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메뉴는 고기왕만두와 찐빵 두가지. 고기왕만두는 어르신에게, 찐빵은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양배추 · 부추 · 숙주 · 파 등 소의 재료는 모두 국산을 쓴다.

      제주도산 무말랭이를 쓰며, 돼지고기는 전남 보성에서 가져온다. 반으로 갈라 보았을 때 채소와 무말랭이의 색감이 살아있다. 소와 피 비율이 3대 1로 다섯 곳 중 소의 비율이 가장 높다. 한 입 먹었을 때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가 다소 퍽퍽해 먹다 보면 쉽게 목이 메인다는 것이 단점이다. 본점인 남대문 이외에도 동대문 · 청량리 · 이수 · 까치산 · 불광 등에서 맛 볼 수 있다.

      왕만두 1개에 1000원. 왕찐빵 1개에 1500원.

      ★청년왕만두

      이성연(32) · 이정연(30) 두 형제가 운영하는 왕만두집. 첫 가게는 작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무서운 기세로 확장일로를 달리고 있다. 깔끔한 맛과 친절이 인기 비결.

      오픈 8개월 만에 체인점 6곳을 내게 됐다. 석계역(1호점)에 이어 목동역 · 미아삼거리역 · 수유역 근처에 분점을 냈고, 어린이 대공원 등 서너 군데가 이달 말 오픈 예정에 있다. 이 집의 트레이드 마크는 단연 ‘청년’이다. 한달 전에 오픈한 수유역 점에서는 청년들이 흰 두건과 단정한 앞치마를 두르고 만두를 파는 청년을 만날 수 있다.

      김이 솔솔 피어 오르는 찜통 뒤로는 만두를 직접 빚고 파는 청년들 모습도 보인다. 이 곳의 왕만두는 밍밍하다 느껴질 만큼 담백하고 무난한 맛을 가졌다. 다소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주인이 개발한 새콤달콤한 특제 소스를 뿌려 먹으면 될 듯. 성인 얼굴 크기에 육박하는 왕찐빵도 인기다. 통팥은 달지 않고 팥알갱이가 살아있어 톡톡 터지는 식감을 준다. 고기왕만두 1000원. 왕찐빵 1000원.

      ★상해만두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 층엔 간단한 음식을 파는 이른바 델리숍들이 20여 개가 모여있다. 하지만 유독 한 코너에 사람이 줄지어 선다. 직장인들의 점심과 저녁, 끼니 떼우기 용으로 인기몰이 중인 상해만두집이다.

      11년 간 만두 맛을 연구해 온 조미옥(40) 사장이 텁텁하지 않고 담백한 왕만두를 내놓는다. 크기는 왕만두 중에서 제법 큰 편에 속한다. 대파 · 배추 등의 채소가 소의 주를 이루며, 고기 함유량도 30%이상으로 다소 높은 편.

      피는 고소하면서 입에 달라붙지 않는다. 조사장은 “자연숙성과 맛을 내는 분말양념을 넣어 반죽하는 것이 피 맛의 비결”이라 설명한다. 소는 진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육즙을 가지고 있고, 식은 뒤 먹어도 맛있다. 이 역시 조사장이 개발한 특허기술 때문이란다. 참기름과 고추기름을 넣어 만든 사천왕만두는 한 입 먹으면 땀이 조금 날 정도로 맵싸하다. 다른 왕만두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흠. 고기왕만두 2000원. 사천왕만두 2000원.

      ★조안본가 만두찐빵

      이 곳을 찾는 손님은 두 부류다. 이 근방을 지나가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줄을 이렇게 서있나’ 호기심에 온 손님이 반이고, ‘맛있으니 이 정도 기다림은 참을 수 있다’는 단골손님이 나머지 반이다. 대게 왕만두집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찐빵으로 먼저 유명해졌다.

      찐빵이 맛있어서 다시 사러 왔다가 옆에 보이는 왕만두 하나 더불어 사간 손님이, 다시 찾을 땐 왕만두만 사가는 식이다. 지하철 중앙선 종착역인 덕소역에서도 버스를 타고 한참을 들어와야 하는 등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하지만 왕만두와 찐빵 맛 찾아 찾아오는 손님들로 득실거린다. 지방에서 물어 물어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다. 이곳의 왕만두는 여느 왕만두집처럼 현장에서 직접 빚지 않는다. OEM 방식으로 공장에서 받아 와, 쪄서 파는 식이다. 성능 좋은 찜기계로 갓 쪄 낸 왕만두는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퍽퍽하고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다. 찐빵은 폭신폭신하고 달콤하다. 왕만두 보다는 찐빵이 먹을 만하다.

      왕만두 3000원(5개) 찐빵 3000원(5개).

      방수진 기자 [fomay@joonga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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