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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31일 바보 추기경 관람
    연극.음악회 2011. 1. 31. 22:22

     

    같이 하신님:풀잎사랑님.해련님.초이스님.사향님.수경님.오렌지향기님.서연2님.그리고 계림.

     

    홍대입구를 자주 지나쳤지만, 카톨리청소년회관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나는 먼저 가서 정확한 위치 확인을 하려다가 좀 헤매었는데,,

    오시는 님들..

    그리 어렵지않게 찾아 오시니 다행이었다..

    공연장 규모로는 좋은 시설에 속했으나, 관람석 뒷자리 등받이가 없어서 못내 서운했다.

    또한 지정석이 없어서, 자유석이라는 조금 불만스런...

    입장을 기다리는데, 수녀님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다.

    카톨릭 무슨 행사 아니라면,, 내가 한자리에서 만난 최대의 수녀님 집단이였다.

    그만큼 이분들께는 이날의 연극이 중요한 일과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연극 관람 평에 써 놓은대로,

    김수환 추기경님의 어린시절 모습부터,

    신부님이 되시기까지의 과정,,

    일본치하에서 교육받으면서의 갈등.

    어려운 이들과의 너무나 인간적인 교류.

    유신 정권에 대한 도전과 종교적인 투쟁.

    기타의 잔잔한 인간적인 모습과

    마지막 선종 하실 때의 신이 아닌 평범한 인간적인 모습...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하기에,,

    그분의 평생에 재미있던 날들을 ,, 아주 코믹한 대사로 처리했고,,

    그분을 기리는 추모 연극이기에, 무거운 내용의 대사 전달도 많았다.

    많이 웃고,,

    그리고 많은 이들 여기저기서 많이 훌쩍이더라...

     

    연극이 한부분이었지만,,

    병환이 깊어서 대소변 마저 당신의 손으로 해결이 어럽자,,

    <주님,, 저의 마지막 자존심 마저 데려가신 것입니까?> 하고 절규하는 모습에서,,

    평소에 여인을 가까이 않고,, 살아오신 분에게 어떤 수치심이 아주 큰 자존심이 될 수있겠다.. 는

    생각과 함께,,갑자기 나의 노년의 모습이 갑자기 스쳐감은 정말 의외였다.

    -죽는 순간,,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편안히 죽을 수 있는 것이 정말 얼마나 자존심 있는 행위일까?

    --하는 생각이....

     

    연극이 끝나고 음반cd를 하나 사왔다.

    종교적 행사에,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는 권유도 있었지만,

    어쩌면 하루에 조금씩이나마 종교적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갑자기 들어서이기도 했다.

    너무 교만하게 살아온 것이 아니던가?

    남들은 종교생활을 하면서, 일주일에 하루라도 반성한다.. 지만,,

    나는 어떤 절대자에게 나의 마음 전달해 본 것이 언제던가?

    참다운 신앙인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어떤 신앙에 가까왔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매일,, 아니 일주일에 한번 이라도 반성하는 생활을......

     

    임종하시기 직전,

    추모 자서전을 꾸미고 싶다는 기자가,,

    추기경님께서는 자신을 무어라고 불려지면 좋겠어요?

    하고 묻는 질문에,,

    <바보>라고 아주 현명한(?)답을 주신 분..

    연극의 한부분처럼, 하늘나라 가셔서는 덩실덩실 춤을 추고 계시길....

    그분의  하늘나라에서 복됨을 다시 한번 빌면서.....

    ===============================================

    관람후, 오렌지향기님과 서연2님은 바쁜 일로 먼저 가시고,

    나머지 6명이 모여서 한시간 정도 간단한 다과를 즐겼다.

    시간이 촉박하기에 많은 얘기 할 틈 없었지만,,

    성비의 불균형이 심각하니...ㅎㅎ

    남성 참여자의 비율을 높이도록... 주문을 받았다..

    그러게...

    이런 공연을 즐기는 여성분들이 얼마나 미인임을 알기는 하려나?

    이렇게나 좋은 공연도 보니,,

    정말 도랑치고 가재 잡고 인데,, 왜 그것을 모를까?

    다음에 또 기회 닿으면,, 남성의 참여가 많았으면 하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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