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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여행을 보고...
    연극.음악회 2011. 2. 21. 16:56

     

    ◆제목: 여행

    ◆관람일시: 2월 19일 오후 6시

    ◆관람장소:  대학로 미아트홀

    ◆출연배우: 심원철 , 김경락, 최주아, 한상규, 이상혁, 차유정

     

     

    주제를 떠나서, 내용적으로 보기에,,,너무나 억지스럽지 않은 정말 좋은 작품이다.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잘 마무리해준 것 같았다..

    연극을 보면서,,

    즐겁고, 많이 웃고, 눈시울도 적셔주고,, 감동도 조금은 안고 올 수 있는 그런 연극이다.

    누구에게 추천해도, 절대로 절대로~~~칭찬받을 그런 연극 한편이다.

    노인역의 심원철은 극의 마무리 인사에

    <다음 여행 카페에 많이 와주시진 않겠지만...그래도 많이 와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도,, 카페와 홈페이지를 찾아서 되새겨본 그런 작품이었다.

     

     

    625버전과 월남 버전이 있다는데,,월남버전을 관람하였다.

    대략의 인물 배역은 이렇다.

    노인-치미에 걸린 상태에서, 집안밖에 여기저기 똥도 싸놓고,

           항상 월남전 당시에 같이 생활했던 김일병의 환영과 대화를 한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결혼도 하지않고, 김일병 아들을 키웠다...

    아들-어려운 사람이 잇으면 자기 옷까지 벗어주는,,너무나 고운 성품의 이상주의자. 

           감독에게 빚보증을 서고, 집안에 경매 딱지를 붙게 만든다.

           그러나 어린시절에 급식 빵을 아빠랑 같이 나누어 먹을 정도로 효심도 깊다.

    며느리-남편의 이상한 버릇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시아버지가 치매라..

             끼니 걱정에 앞으로 집 쫏겨나 살아갈 생각에 별의별 생각을 한다.

             제발 시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냈으면 하는 것이 첫번째 바람이다.

    김일병-죽은 혼령의 모습이지만, 치매 노인 덕에 극에 심심치않게 등장한다.

             월남전 당시 군에 위문 공연 온 여자 가수와 사랑에 빠져서, 아이를 갖게 하지만,,

             여자를 배웅하려다가 죽는다.

    여자가수-노래 잘한다. 잠시 등장하여, 김일병과 사랑에 바지고, 애를 낳고 바로 죽는단다.

    도둑- 감초 역할인데. 그렇듯이 꼭 필요한 인물.

            어리버리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못된 역할이지만,,

            그래도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멀리 보낸다.. 는 데에는 울분을 토한다. 

            어리버리 역할 때문에,, 노인의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하다가,

            아들이 노인의 친자식이 아니고, 김일병의 자식임을 알게된다.

     

    대략이 인물 흐름을 듣고 연극을 본다 하더라도, 재미에 반감은 없을 것이다.

    영화나 코메디에서 열연을 했던 배우들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

    또한 순간순간의 애드립과  강성범식의 엉뚱한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다.

    모기이야기, 스콜 뱀이야기,,호랑나비 이야기 등등.

    어리버리 도둑과의 김일병에 대한 회상, 아들을 얻게된 이야기,,

    그리고 고엽제에 피해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잠시 잠깐씩 한숨소리 새어 나오게도 한다.

    극의 마무리에 노인의 제사날을 맞이하여, 김일병과 함께 제사밥을 먹기 위해 등장하는 장면..

    마무리도 내용도 참 좋더라..

     

    극의 재목을 왜<< 여행>> 이라고 했을까?

    삶이라는 것 자체가, 인생길이 여행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함은 알겠지만,

    그리고 마무리 제사날 풍경에서도 여행이라는 암시를 조금 얻긴하지만,,

    극 전반적인 내용에서 인생길이 여행.. 이라는 암시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상스레 극과 장사익님이 부른 같은 제목의<여행>이라는 노래가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삿날 풍경에 이 여행이라는 노래가 배경 음악으로 쓰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참 좋은 연극을 만들어주고, 보게 해준 모든이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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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익의 노래 여행의 노랫말을 올려본다..

    저작권법으로 노래를 올리기는 부담되고.....(안들어보신 분들은 검색해서 들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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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서정춘시. 장사익 노래

     
    여기서부터 
    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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