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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골생활의 풍요로움
    내가 쓰는 이야기 2011. 5. 12. 09:18

     

     

    칡덩굴로 뒤덮힌 표고목들..뱀나올까? 겁나고...

    (방치된참나무 묘목밭에서 수확한 표고버섯들..)

    사실 산골이라고 해도,, 차를 타면 어디라도 가는 세상이다.

    그러니 산이지만, 임도도 있고,,

    그러다보니 차도 다닐 수 잇어서,, 비료, 농약을 줄 수 있는 밤 농사 같은 것도 짓고...

     

    산길을 오르는데, 여러가지 풀과 꽃들이 반긴다.

    야생화들의 청초함은 집안에서 보다, 여기서야 더욱 빛이 나지만,,

    너무나 흔하여서 눈여겨 볼 여유(?)도 없다..ㅎㅎ

     

    참나무 묘목으로 표고 농사를 지었을만한 방치된 밭을 발견했다.

    칡으로 뒤엉켜서 뱀도 나타날까? 겁도 났지만...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나무 주위를 살핀다..

    와~~~~~~~~~~~왠 떡이다..ㅎㅎ

    이렇게나 많은 버섯들이 나를 기다릴 줄이야..

    몇년간 손 한번 안댄 것이니,, 완전 자연산이나 진배없다.

     

    다래나무 다래순,,

    옻나무 옻순.

    취나물..

    질경이,

    지천에 널린 쑥..

    고개를 내밀고,, 천지를뒤덮을 태세의 칡순..

     

    와~~~

    지천에먹을거리다.

    취나물에,

    처음 대하는 옻순에, 다래순..

    맛도 궁금했지만, 이렇게 스스로 장만한 것은 처음이다..

    더구나 자연산 고사리 왕창이다....ㅎㅎ

    고사리는 뜯어서 아버님 어머님 제사상에 써야겠다..ㅎㅎ

     

    표고에,

    옻순.

    다래순, 질경이,,

    취나물,,그리고 도라지 등등 으로 한상을 차리니 어느 반찬이 부러우랴..

     

    두끼를 이렇게 때웠더니 배탈이 났다.

    너무나 좋은 음식들이 들어오니 배가 놀랐다..ㅎㅎ

    배탈이 난 것은 난것이고,,

    오늘 아침도, 그리고 점심도, 저녁도,,,,

    취나물에, 질경이에,, 도라지, 옻순,, 다래순,, 표고버섯..

    이런 만찬은 계속 될 것이다...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 하였던가?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자들의 권한이고 소유물이겠지..

    산골이 마련해준  풍요로움에,,

    적적한 하루이긴해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받는다..

    5월의 땅의 선물에 감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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