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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옆 고추밭에 노부부가 오손도손 말씀 나누고 계신다.
처음 뵙는 분이지만,,
타관 사람 이상스레 보시지 마시라고, 인사드린다..
고추 농사에 대해서 이런 말,, 저런말....
그러다가 산초잎 장아찌 드신 적 있느냐? 여쭈어 보았다..
저 건너편 80대 정정하신 할머니에게 산초잎 장아찌 담그려한다.. 말씀드렸더니,,
<그까짓것 담궈서 뭐하게?>하고 핀잔을 받은 다음이었다.
시골에 먹을 것 천지인데,, 그깟게 머..?
이런 말투였었다..
그러나,,
식품박람회에서 먹었던 산초 장아찌 맛이 그리워서,,
어제 저녁 따온 산초잎으로 간장, 식초, 설탕 조금 .. 해서
산초잎으로 장아찌를 만든 끝이었다..
마침 노부부도 드셔본 적 없다.. 말씀하시기에 선을 뵈었다..
두분다 아주 맛있다... 말씀하신다..
어떻게 만들었느냐? 여쭈어 보시기도 하신다..후후
대충 식초, 간장, 설탕 조금 넣고, 소금 넣고 만들었다 말씀드렸더니,,
식초 맛만 덜하면 아주 맛나겠다.. 말씀하신다..
어제 딴 만큼 그만한 량은 다시 따서 식초 맛을 덜하게 해야겠다..
옻순으로도 장아찌를 만들었는데...
역시나 식초 맛이 강하다..
가자 산으로,,
옻순따고,, 산초 순 따고...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이것들을 장아찌 담아서 간다고 하여도,,
서울에 가져간다.. 하여도 품어가 반길 이 없으니,,
이를 어찌해야 할꼬??????
아~~~~~~~~~~~~
겨우 등산이나 갈때,, 반찬으로 싸가서 선보여야 하려나 보다..
왜 장아찌들이 허전함으로 연결되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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