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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바
    연극.음악회 2011. 9. 28. 22:30

     일시:9월28일 8시

    장소:대학로 상상아트홀 블루관

     

    일찍 예매를 한 탓인지,,좌석은 가장 앞자리를 배정 받아 좋기는 했지만,, 어쩌면 품바 마당에 불려나갈지? 모른다는 작은 걱정도 미리 해본다.

    우선 잘 꾸며진 무대 장치가 흐뭇한 웃음 짓게 하는데,,, 슬기둥의 산도깨비 음악이 흘러 나온다.

    품바라는 연극과 무대 장치와 더불어서 참~~잘 어울린다.. 고 생각한다.

    공연도 보기 전에 어깨가 들썩.

     

    어린시절 60년대 에는 그냥 길거리에서도 쉽게 접했던 것이 품바타령이었고,,

    그후 현대까지 맥을 이어오는 각설이 타령 이지만,,

    연극으로 만들어진지 벌써  30 년의 시간이 지나갔다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공연.

    길거리 엿장수처럼 품바타령만 할 수는 없고,,

    시대의 흐름속에 어떤 스토리가 이어지려나 기대가 컷다.

     

    이러저런 품바 타령과 더불어서,,

    주된 이야기의 소재는,, 천장근이라는 각설이가 100년 뒤에 그의 손자 천동근의 꿈에 나타나서,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데,,

    극중 가장 코믹했고, 재미났던 대목은 일제시대의 상황에서 일본어를 코믹하게 처리하여 웃음을 주었고,,

    밥을 얻어 먹는 장면,  그리고 6,25동란시에 아내를 잃는 상황 등

    여러 상황들을 한 시대를 살아가는 각설이의 일대기를 통해서,,

    품바타령을 겻들이면서 이야기의 완성을 만들었는데,,

    현 시대 상황에 대한 풍자도 간간히 있었고, 젊은 이들의 은어와 밑바닥의 쌍소리 비속어도

    선택하면서 웃음도 주고 품바타령을 열심히 노래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주제가 너무 교훈적이고, 철학적으로 흐르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다..

     

    인생은 그냥 한바탕 놀다가는 것... 이라는 슬로건 그대로,,

    그냥 해학적이고 현시대에 대한 풍자나 하면서,, 웃음이나 줄 수 있엇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30년 역사의 흐름이라는데,

    너무 적은 관객이 있는 것이, 보는 이들도 덩달아서 많은 아쉬움이기도 했고,,

    이토록 목욕하듯이 땀흘리면서 연극을 이끄는 품바 대장의 모습이 안타까움이기도 했다.

    많은 관객이 찾아든다면, 분명 더욱 공연 스토리를 이어 나갈 수 있겟지만,,

    더블캐스팅이 안되는 형편이니 이야기를 새로 만들 수도 없을 테고.....

    시대 정신을 갖고 있는 이런 연극이 오래도록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몇가지 생각나는 대사..

    6,25사변으로 아내를 잃고,,무덤을 만들면서,, 무덤을 반원으로 만든 까닭은,,

    반원은 하늘에 걸치게 하고, 반원은 사랑이 부끄러워 땅속에 땅속에 숨겨 묻엇다고 하는 표현.

    이세상에서 제일 빠른 것이 무엇이냐? 물으며,,

    제일 빠른 것은 정말 먹을 것이 없어서 가져야 하는 배고픔이라....

    그럼 제일 큰 사랑은..

    이런 배고픔을 잊게 해주는 것이 제일 큰 사랑이라고....

    그래,,

    어쩌면 더불어 사는세상..

    남의 배고픔을 같이 느기는 이가 왕이나 대통령보다 위대한 인물이겠고,,

    제일 큰 사랑이겟지..

     

    어쩌면 현재의 우리나라의 경제적 어려움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되려는지 몰라도,,

    많은 이들이 정말 배가 고파서 품바타령이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정말 정치하는 놈들이 정신차려서 더불어서 잘~~~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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