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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연극.음악회 2011. 9. 29. 22:35

    일시:9월29일 7시30분

    장소:국립극장 청소년극장

     

    오랫만에 정통 연극을 본다.

    시놉시스에 김재건님의 얼굴모습이 보이기에,,저분이 아직도 연극을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만으로도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

    유진 오닐의 1920년대 작품이라하니,,

    사실 현시대의 시대상과 잘 맞지는 않아서,,어쩌면 실망도 클지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다..

    어차피 연극을 재미로만 보는 것이 아니기에,,

    정통연극을 볼 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연기자들의 연기는 참 좋은데,,사실 스피디한 세상에 사는 요즈음에 비교한다면,,조금은 지루하는 생각이...

    역시 그랬다.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고,,

    그렇지만,, 연극의 참 맛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했고...

    정극을 본 것에 만족을 한다..

     

    수전노이고 청교도 정신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 케봇은 에벤의 어머니인 아내가 죽자

    젊은 여인 애비를 새로운 아내  맞이 했는데,,

    에번의 어머니와 같이 살기 전에 이미 첫째부인에게서 두명의 아들이 있었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청교도 정신에 두 손을 들고, 캘리포니아 라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가고,

    에벤은 원래 자신의 엄마의 재산이었던 목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물려 받을 생각만하는데,

    갑자기 집안에 들어온 애비라는 새엄마가 모든 재산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심을 보게 된다.

    그래서, 두사람 사이에는 날선 대립 전선이 이루어 지는데...

     

    애비는 76의 나이가 된 캐봇에게 아들을 하나 낳자고 제안을 하고,,

    케봇은 아들을 낳으면 애비와의 진정한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고 속내를 비춘다..

    그런 가운데,, 애비는 에반을 유혹하여서,, 정말로 사내 아이를 낳고,,

    케봇은 자신의 아들인 줄 알고, 기뻐서 잔치를 하지만,,

    어쩌면 캐봇의 재산을 아이에게 물려주기위해서, 자신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게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는데,,

    재산의 상속을  노린 것이 아니고, 에번을 정말 사랑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애비는 아이를 죽여버리고,,

    그리고 나서야 애비의 진정한 사랑을 알아버린 에번.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캐봇.

     

    재산에 대한 끈질긴 욕심을 나타내는 캐봇, 그리고 애비,, 에반.

    그래서 탄생하는 비극.

    젊은 여인을 탐낸  한 사내의 서글픈 말로... 등등..

    인간의 탐욕과 아주 허무한 사랑 등을 그린 연극.

     

    결코 재미와 웃음을 느낄 수 없는 가운데도,,

    김재건님의 역동적인 힘과 카랑카랑한 목소리,,자연스런 몸동작 등은

    정말 원로배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 잘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노년의 배우들이 연극무대를 계속 활동하면서,,이어나갈 많은 작품들이 있어야 하고,

    무대 환경이 좋아야 할 터인데,, 하는 작은 걱정도 해 본다..

     

    국립극장 청소년 극장에서 하기에,, 넓은 무대를 가까이서 보겠구나.. 기대했는 데,,

    제일 뒷쪽으로 무대를 꾸며서,오히려 괸객석이 멀어진 것이 조금은 불만.

    그리고 느룹나무는 서양에선 무엇을 상징할까?? 의문이..

    지난번 어떤 연극에서는 자작나무는 불길함, 죽음 등을 상징하는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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