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초한지

 

 

 

일시:1월10일 8시

장소:상암 cgv

 

보지 않아도, 다소 과장되고 조금은 억지스런 장면도 보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고 기대값을 적게 했지만,,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 유방의 이야기기에 얼마나 멋진 사나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질까? 기대도 했었다..

 

요즈음 표현으로  말한다면,,, 대박이다..짱이다..

중국 영화치고는 정말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엄청난 스케일과 함양성 등을 재연한 세트와 웅장함을 느끼게 하는 장면.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개개인의 극히 개선 뛰어난 매력적인 모습들..

적벽대전 같은 영화처럼 항우와 유방의 전투 장면만 그려졌을까? 조금 걱정했지만,,

그것은 기우였고,,어쩌면 항우의 책사였던 범증으로 초한지의 이야기는 시작해서 범증으로 끝을 맺는

역사적 사실과 항우와 유방의 대처 모습이 아주 세세하게 표현되어져 있다..

 

홍문연에서의 범증과 장량의 바둑으로의 대치.

거기서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유방의 목숨.

때를 맞추어 항우에게 함양을 물려주어 왕으로 삼고, 유방은 변방으로 물러나라는 진왕의 왕명,..

이때에 유방의 목숨은 그만 두고라도, 장량이나 번쾌의 목숨만 취했더라도

어쩌면 역사는 항우의 편을 들었을지도...

그러나,, 장량의 목숨을 살려주고,, 그를 범증과 함께 책사로 삼으려는 항우의 욕심은

격룩,, 장량의 모사에 의해 항우는 범증을 멀리하게 되는 결과를 얻게되고,,

이후 범증의 죽음뒤에 장량은 다시 유방의 밑으로 돌아가고,,

한신과 장량과 번쾌의 힘으로 결국 범증을 잃어버린 항우는 패하게 된다..

 

패전의 시간이 몰려올 때,,

항우와 우희의 사랑이야기,, 패왕별희..

한신의 역활이 가장 뛰어났다고, 역사는 초한지를 소개하지만,,

전투 장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으니,, 한신의 모습은 가려졌고,,

마지막 항우와 함께 죽음을 택하는 우희의 사랑 모습..

범증이 항우가 어려움에 처하면 펼쳐보라는 마지막 책략서엔,,

한신이 곧 항우를 구하러 올 것이니,, 버티고만 있으라..

그리고 장량도 돌아올 것이니,,,그때까지만 참으라...는 범증의 책략서에 의해.

항우를 죽이고 한왕이 된 유방은 한신과 장량을 처단하여,

토사구팽 이야기를 만들고,,

또한 항상 즐거움과 어려움을 함께하자던 번쾌도 죽음을 당하게 하니,,

유방은 천하를 얻고서도,,

범증의 손아위에 놓여서,, 모든 이들을 의심하면서 세상을 등졌고,,

마지막 전투에서 유방의 아량으로,, 항우는 우희와 함께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결국은 사나이다운 죽음을 택한 장면들을 보면서,,,

항우가 포악하다던가.. 하는 장면은 영화의 뒷면에 숨어버리고,,

죽음 앞에서도 초연한 항우와 우희의 사랑이야기가 너무나 애절했고,,

항우가 진정한 대장부인데,, 이렇게 죽은 것이 아쉽고,,

유방은분명 군주의 덕은 잇어 보엿으나,, 조조와 마찬가지로 모사꾼적인 효웅처럼 그려진 것이

어쩌면 정말 두 인물을 잘 드러낸 것 같았다..

어쨋든 범증의 손에서 시작되어 범증의 손에 놀아난 항우와 유방의 싸움의 결론..

역사는 장량이 스스로 떠난 것으로 적엇으나,,

어쩌면 영화가 제대로 짚어 낸 것 같이 보였다..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

분명 유방이 역사의 승자이지만,,

항우와 우희의 사랑이야기가 진정한 승자 같고,,

범증이야말로 죽어서도 항우의 편에선 진정한 승자가 아니었을까?

스케일 큰 영화 속 전투 장면도 있었지만,,

이들의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를 잘 묘사한 것이 정말 영화의 압권이었다..

2시간 20분 정도의 장대한 영화..

정말 재미났었다..고 많은 이에게 권한다..

보면 후회 절대 안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