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오랫만에 영주를 만났는데,,

저녁 간단히 하고,, 덕수궁에서 하는 우리음악 감상이나 하자.. 했다..

남자끼리 뭔 재미냐? 는 녀석의 투정에,,

그래도 내가 어린시절에읽은 동화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니,,,

너라도 같이가자.. 하고 저녁 먹기 바쁘게 끌고 갔다..

 

아직까지 공부하는 희한한 인생..

이런 공연 문화가 넟설테지만,,

두리번 두리변 관객들의 표정과 얼굴을 보더니,,

그래도 여기 온 사람들 표정이 다 유순하고,,, 품위있어ㅏ보이는데....우스개 소리를 한다..

 

덕수궁 함녕전 앞뜰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동화를 음악으로 표현하고,,노래하는 젊은 국악인들.

물론 기타와 신디싸이저 등 퓨전 음악을 하지만,, 25줄 가야금에 해금. 대금. 태평소 장고 등등..

우리 음악을 표현하는데는 무리 없다.

 

봄밤..

조금은 서늘했던 날..

고궁에서 조용히 음악 감상을 하면서,, 아직은 어둡지 않은 하늘을 보았다..

맑다,,

커다란 도화지다...

노래에 꿈이 실린다...

 

아~~~~~ 좋다.

정말 좋다..

이렇게 평화로운 날들이었으면......

 

 

 

 

 

 

 

 

공연이 끝나고,,

어두운 덕수궁을 한바퀴해보는데...

젊은 연인들 사랑놀이를 한다..

부럽다...

왕궁에서 사랑놀이라니....

왕족이 따로 없구나.....ㅎㅎㅎ

우리 시절엔 꿈도 못 꿀일을.....

잠시 억울했다...ㅎㅎ

 

덕수궁 밖에선 상용차 해고자를 위한 열린 음악회가 아직도 진행중이다..

KBS 교향악단인데,,,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놀랍다.

그리고 민중을 위한다는 것이 고맙다..

둘러보는데,, 맨 앞자리에 정치인 정동영, 백기완 선생이 눈에 잡힌다..

나름대로 이념적 도움을 주는 이들.....

 

서울이 이래서 좋다..

발길 가는 곳 마다 이런저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