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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너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책읽기 2012. 9. 8. 21:18

    지은이:도종환

    펴낸곳:동화출판사.문학의문학

     

     

     

    늦은 가을 여름의 화려한 꽃들이 다 져버린 들녘에,,

    늦은 계절을 달여와 늦게까지 피어나면서 향기를 머금은 들국화를 보면서,,,

    시인은 <너없이 어찌 ,,이 메마르고 거친 땅에 향기 있으랴...> 하고 노래하고 있다..

    또한 향기 있는 네가 있어서만이 ,,나에게도 향기가 있을 것이라는......

     

    바위, 돌, 나무, 꽃, 바람, 물고기, 새,하늘 구름, 친구들 등 자연의 모든 것을 시로 표현하는 시인의 눈에는,,

    세상 모든 것들이 다 시의 소재이기도 하고,,

    그것들 모두가 살아서 시인의 눈에서 움직이기도 하고, 시인에게 말도 걸고 한다..

    항상 함축된 언어로 자연의 많은 것들을 노래했던 시와는 달리,,

    자연에 관한 에세이는 쉬운글, 쉬운 표현들 속에,,

    고요하고 잔잔한 글들이 마음을 아름답게 해줄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 안톤슈낙의 아름다운 글들을 보면서 느꼈듯이,,,

    마음이 맑아지도록 생명을 불어 넣어주었던 글을 다시금 대하는 것 같아 좋았다..

     

    책을 대하자마자,,책의 첫머리를 장식한 <첫마음>이란 글이 눈길을 끌었다..

    첫마음은 순수합니다.

    첫마음은 싱그럽습니다.

    첫마음은 아름답습니다.....진실하고,맑고 푸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초심의 뜨거운 날들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몇해지나면서 서서히 사랑이 열기가 식어갑니다.

    그러나 열정이 없어진 뒤에도,사랑해야 할 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랑에도 열심이 필요하고 뒷심도 필요합니다..

    첫마음과 열심인 마음, 그리고 뒷심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그런것처럼,, 자연도 처음과 나중까지 뒷심이 있어야 열매도 맺을 것이라는....

     

    가끔 시인은 동요를 다시금 짚어보게도 한다.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반달은 햇님이 쓰다버린 쪽박인가요?

    나이들어 되짚어보니 얼마나 아이다운 생각인가?

    왜 그시절은 이렇게 아름다운 순순한 마음을 잘 알지 못하고 지나쳤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책을 읽는 내내 순순해지는 마음이 지배를 한다.

     

    책이 재미있다, 아니면 웰빙에 대한 책이다.. 를 떠나서,,

    아름다운 글 속에서 아름다운 생각을 조금은 공유할 수 있음이 좋았다..

    모든 자연을 친구처럼 생각하는 순순한 마음을 엿보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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