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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의 눈, 그리고 마음의 눈
    내가 쓰는 이야기 2012. 10. 2. 01:18

     

     

    과학의 눈으로 본 파리의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파리의 모습.. 그리고 윗 사진은 파리의 눈동자 부분입니다..

    친하게 지내는 분이 정밀 접사렌즈로 찍은 모습이지요..

    50만원대(중고 20만원)의 평범한 카메라에서도,, 과학의 힘은 이런 묘한 사진까지도 얻어 냅니다..

    그분이 사진 찍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기다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 한장을 얻기 위한 대단한 노력..

    눈으로 보인다는 것은,, 이런 감탄을 쉽게 불러 들입니다.

     

    너없이 어찌

    이 쓸쓸한 시절을 견딜 수 있으랴

     

    너없이 어찌

    이 먼 산길이 가을일  수 있으랴

     

    이렇게 늦게 내게 와

    이렇게 오래 꽃으로 있는 너

     

    너없이 어찌

    이 메마르고 거친 땅에 향기 있으랴

     

    들국화를 여러날 살피다가  도종환 시인은 이런 시를 썼다고 합니다.

    들국화가 다가와서 말을 건네주어서 이런 시를 썼다고 표현합니다..

    들국화는 도종환 시인에겐 이런 말을 걸기도 하나 봅니다..ㅎㅎ

     

    사랑도 일찍 만나 눈길이 머무는 사랑이 있고, 늦게 만났지만 오랫동안 곁에 향기롭게

    남아 있는 사랑이 있습니다.

    이른 봄의 매화처럼 찾아오는 사랑이 있고,늦은 가을의 들국화 같은 사랑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택하시겠습니까?

    나는 들국화를 택하겠습니다. 들국화는 모든 꽃들이 피고 진 빈들판,

    슬쓸해질대로 쓸쓸해진 가을 고갯길에 늦게까지 피어서 더욱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쉽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들국화가 마음으로 전달 하는 것을 모든 이가 다 알 수는 없겠지요..

    가을 날,, 모든 꽃들이 모두 져 가는 시절..

    시인에겐 늦게 피어나서 늦은 계절에도 향기를 전하는 들국화가 가장 향기로운 꽃으로 비춘다 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입니다.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 속에 시 하나 싹 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꽃 한송이에 지구가 아름다워지고, 시 한편에 세상이 밝아지기야 하겠습니까?만,,

    마당을 쓸면 쓰는 마음이 깨끗해지고,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마음이 깨끗해지고, 아름답다는 것이겠지요.

     

    과학의 눈으로 보이는 세상은 감탄을 불러 일으키지만,,

    그것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숨겨진 마음의 눈은 따로 있습니다..

     

    이 좋은 게절 가을엔,,

    들국화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어떤 이처럼,,

    사랑의 마음을 읽고 싶습니다..

    자연의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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