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고전-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

박재희/작은씨앗

 

 

 

 KBS 제1라디오 <라디오 시사고전> 프로 500회가 넘는 내용중에서 120여편을 선정하여서

책을 엮었다..

1회 3분간 짧은 시간에 정확한 의미를 전달했던 내용을 옮겼기에, 책 내용은 읽기 편하고 간결하다.

 

크게 5단락으로 나누어 엮어졌는데, 고전 속의 사자성어나 경구들에 대한 저자 나름의 해석이 돋보인다.

마음이 가장 닿는 페이지는 역발상의 미학인 제1장으로 주로 도덕경과 장자의 철학을 담았다.

삶을 역발상으로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선한 내용들이다.

제2장 마음경영은 주로 논어 맹자, 명심보감등 현실 참여 철학서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제3장 변화와 혁신은 주역, 사기, 한비자, 맹자, 장자가 주를 이룬다.

제4장 역경이 경쟁력이다는 주로 삼십육계, 주역, 논어 속 경구들이 많이 보인다.

제5장 전략으로 승부하라는 손자병볍과 삽십육계에서 전쟁과 승부에 대한 깊은 생각을 엿보게 한다.

 

제1장의 제1편 장식은 도덕경 중에 정수라는 상선약수를 첫머리로 하였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며,, 물처럼 다투지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살라는

물의 정신을 말하는데,, 이것이 저자의 고전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자세 같았다..

특히나 우화가 많은 고전 장자의 내용중<풍연심>이 눈길을 끈다.

""전설의 동물 기는 지네를 부러워 하고, 지네는 뱀을 부러워하고,, 뱀은 바람을 부러워하고,

바람은 눈을 부러워하고, 눈은 마음을 부러워 하고, 마음은 기를 부러워 한다..."" 는 내용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자기자신일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일깨운다.

도덕경의 깊은 사상과 장자의 재미난 우화가 주는 삶의 지혜.

논어 맹자의 세상에 대한 처세술들에 대한 사자성어..

한비자의 현실 참여정치에 대한 여러 경구들.

사마천의 사기속의 사자성어와 삼십육계와 손자병법속의 현실에 대한 대응등의 내용 중에서도

재미있는 내용들을 추려내었기에,, 삶에 유익한 내용을 통해서 새로운 지혜를 많이 얻은 것 같다.

 

이런 류의 고전을 대하면 항상 안타까움은 있다..

우리 글중에는 명심보감이나 격몽요결 등의 내용이 한두군데 보이긴 하지만,,

왜 항상 중국의 고전을 통해서 지혜를 얻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깊다.

기원전 200여년전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 전의 노자, 장자, 공자,, 맹자, 한비자, 손자 등등의 지혜가

고수란히 전해 오고,,더욱이나 사기 같은 저서를 통해서 중국의 많은 고사와 사자성어들을

알게 모르게 많이 접하고 배우곤 해왔는데,,,

우리 것은 너무나 부족한 것이 책을 읽으면서의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아뭏든 고사성어 마지막에 저자의 한줄 끝맺음이 많은 공감을 갖게 한다.

한편한편의 끝맺음이 너무나 잘 설명되어서 이해도 쉽고,

가끔 티비에서 만나는 박재희 교수의 포근한 어투 같아서 더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