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톈 중국사 01 선조

이중톈/ 김택규옮김 /글항아리

 

원시 공동체 생활은 모계사회이고, 성의 선택권자도 여자였다는 것은 상식처럼 알려졌다.

원시시대는 수명이 약 20세 전후였던 시절이었기에 분명 여성우위의 시대였을 것이다.

생산과 생존이 주목적이었기에,,여성의 개체수가 많아야 했을 것이고,

남성의 경우 사냥을 하다가 죽을 수도 있었고 하여서,,무리내에서의 힘과 영향력도

남성보다는 앞섰을 것이라는 내용을 여와라는 존재를 통해서 잘 밝혀주고 있다.

왜? 중국 역사의 선조로서 여와가 등장하고,, 그것이 다산의 상징인 개구리였는가.. 를 밝혀내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다.

 

저자는 여와 이전의 인간의 탄생에 아담과 이브의 기독교적인 탄생신화를 적절히 이용한다.

털없는 원숭이.. 라는 진화론적인 상황도 얘기해 주지만,, 결국 인간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땅에

존재하는 것은 절대적인 미스테리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힘을 빌려 온 것이다.

여와 이전에 이브가 인간의 형태로 있었고,,

이브를 유혹한 뱀의 모습을 빌려 와서,, 여와의 모습인 개구리를 잡아 먹을 수 있는 힘을 가진

뱀의 모습으로 복희를 탄생 시킨다.

여성의 힘의 세상에서 남성이 힘을 갖는 세상으로의 전환을 말함이며,, 토템이즘의 탄생 이유이다.

토템이즘 사상의 저변에 이런 내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에게도 단군왕검의 곰 신화가 있고. 신라 박혁거세의 난생설화도 있다.

토템이즘이란 여와라는 여성 우위의 세상 뒤에 존재하는 남성우위의 세상을 말해줌인 것이니,,

우리의 신화적인 역사는 어느정도 원시시대에서 벗어난 부계사회에서 시작된 듯 하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원시공동체에서 시작하여,, 여와는 모계씨족을, 복희는 부계씨족을 ,, 염제는

초기 부락을,,황제는 후기부락을,, 그리고 요순은 부락연맹을 이루는 과정을 무리없이 전달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주(酒)신인데,, 제우스의 아들이다..

제우스가 외도를 하는 중에  뱀으로 모습으로 변해서,,산양이나 수소의 모습을 가진 디오니소스를

낳았다는 신화를 염제가 남성의 상징인 소의 모습을 가진 것과 대비하여 설명한다.

염제와 황제는 같은 어머니에서 태어난 형제라고도 하고,, 다르다고도 하고,,

염제가 농사의 신인 신농씨 일 것이다... 하는 설도 있고,,의학과 방중술의 신인 황제가 등장한 것은

농사의 시작과 함께 부계씨족 사회가 확실히 자리 잡음을 보여 준다..

저자는 염제, 황제와 더불어서 그들을 위협했던 다른 세력 치우를 중국인의 시조로 말하고 있다..

요순 조차도 역사상 기록이 없다가,, 공자에 의해서 가공된 인물이다.. 평가를 하고,,

하나라 이전의 여와, 복희, 염제, 황제, 요순을 모두 반인반수로도 표현을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도 사람의 모습과 꽃의 요정 등 자연의 모습을 갖춘 반인,반 자연... 반인반수의 

모습을 보이듯이...

 

36권의 중국사를 기획하는 이중텐...

그것의 제 1편인 선조 이며,,, 알쏭달쏭 신화적인 얘기는 참 재미있었다..

그냥 옛 이야기가 이니고,, 나름대로 논리적인 내용으로 가득하여서 지식탐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 역사의 신화적인 얘기들도 이렇게 누군가 꾸며 주었으면 좋겠다..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서 중국 역사를 많이 엿보지만,, 이 책으로 인해서 여와 복희 염제 황제 요순

등의 인물을 엿 본 것이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