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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장자
    책읽기 2014. 1. 11. 21:11

    홍사중/이다미디어

     

    장자는 내편 7편, 외편 15편, 11편의 잡편으로 총 33편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을 저자 나름대로,,

    1.지의 길,,2.도의 길..3.마음의 길..4.공자의 길..5.처세의 길..6.운명의 길로

    분류 정리 하였다..

     

    장자라는 책의 전반적인 사상이 자연을 자연으로 보는 눈을 갖추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인간에게 유용한 것이 세상에 꼭 쓸모 있는 것이 아니고,, 무용의 것이 쓸모가 있는 경우도 많음을

    여러 우화를 톻해서 전달해 준다.

    속박받지 않는 자유로움, 세속에서의 초월함,, 자연에 따라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 보이면서,,

    이기적이고 부귀공명 같은 것에만 집착하는 왜소한 인간들의 모습을 깨우치려 함을 보게 된다.

    어쩌면 장자 첫머리 글로, 소요유를 택하면서,,

    곤이라는 물고기,,붕이라는 큰새,,조균이라는 버섯, 명령이라는 나무,, 그리고 800살까지 산 팽조등의

    예를 보여주면서,, 다소 황당하기도 하지만,,인간이 얼마나 왜소하고 가소로운가.. 를 일깨우는 가르침으로 시작을 한 것 같다..

    외편 천도편에서 제나라 환공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정원에서 일하던 편이라는 마차 목수가

    '옛 성인들이 먹다 남은 쓰레기 같은 글을 읽고 있다'고 핀잔을 하자,,

    환공이 그렇게 말하는 편을 꾸짖으면서,, 그런 말을 한 합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면 벌을 주겠다고 하자,,,

    편은 자신이 70평생을 마차를 만들면서 아들에게 말이나 글로 설명해줄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아직도 아들이 요령을 터득하지 못해서 자신이 자신만의 요령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성인의 글도 그들이 진정으로 남기고자 하는 사상이나 글을 완벽하게 남기지는 못했을 것이기에

    쓰레기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옛사람이 남긴 글을 한자 한구절 틀리지 않게 외우던 것이 절대적이었던 유학자들을 비웃음이니,,

    잡편 어부편이나,, 잡편 도척편에서 공자가 어부와 도척에게 조롱당하는 모습을 책에서는

    공자의 길을  따로 정리하여서 인의예지신의 공자의 사상이나 가르침이 얼마나 세속적인가를

    따로 말하고 있다..

    환공과 편의 대화,, 어부와 공자의 대화, 도척과 공자의 대화 등등에서의 표현으로 인해서

    한자를 잘 아는 유학자들이 장자를 번역하기를 꺼려했을 것은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참다운 도란 불립문자(不立文字),, 즉 말로는 나타낼 수 없는 것이다... 라고 도가의 사상을 정리하는데,,

    말의 내용과 뜻은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냥 자구(字句)만을 따져가면서 아는 체와 말장난에

    정신없는 학자들에 대한 경고 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노자 도덕경 첫머리글인  도가도 비상도道可道非常道,, 명가명 비상명名可名非常名의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데,, 우리가 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진정한 도가 아니고,, 우리가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 라는

    무엇인가 추상적인 것을 객관화 시키면 그것의 사상과 본질에서 멀어짐과 같음을

    촌철살인의 단어 불립문자... 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편과 환공의 천도편이 더욱 새롭다..

     

    장자의 시기는 기원전 360년 경이라는데,,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약 400년 즈음이어서,, 소크라테스의 소피스트들의 대화가 조금 앞선다.

    공자가 기원전 약 500여년 정도이니,, 인류의 위대한 사상의 흐름은 그시절에 완성된 듯 하다.

    그리고 장자도 사실은 많은 부분 궤변과 설득이 많은 것처럼,,

    그시절 서양에서도 소피스트들이 활동했음은 우연일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진시황이 기원전 217년에 천하를 통일하고, 분서갱유를 일으켰음에도,,

    공자 맹자 장자 노자 같은 이런 책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옴이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진다..

     

    나의 장자.. 라는 책에 대한 느낌은 장자의 많은 우화들을 적절하게 잘 전해준 듯 하지만,, 약간의 해설을

    더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 하는 아쉬움도 있었고,,,특별히 공자에 대한 부분을 따로 정리해준 저자의

    책의 배열은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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