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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위에서
    책읽기 2013. 12. 24. 17:58

    이창재/북라이프//

     

     

    아주 맑디 맑은 호수물에,,산수화 그림자처럼 드리우고,

    맑은 하늘에 고운 구름들이 이러저런 모양을 바꾸고 호수에 그림을 그려 주는 듯 하다.

    여스님들의 구도의 삶이라서 다소 처연할 듯 .. 하는 기분으로 책을 대했지만,,

    그런 것을 넘어선 잔잔한 이야기들 따라서 내마음에도 무엇인가... 맑은 기운이 스민다..

     

    몇달전인가? 길위에서.. 라는 영화의 홍보 포스터를 본 적이 있다.

    여스님들의 삶의 족적을 그려낸 영화라 하여서,,호기심도 있었지만, 오히려 피하고픈 마음이 들었었다..

    마음 시릴 영화를 굳이 엿볼 것은 무엇인가? 하는 마음에서...

    그러면서도 이렇게 책을 대하고서는,삶을 대하는 마음에 남녀가 따로 있을까? 새로운 마음을 가진다..

     

    1년에 딱 2번 열린다는 백흥암이라는 절을 취재하면서,,

    그것을 영화로 담고,,,못다한 스님들의 생각과 뒤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주었다..

    "절집에서는 공양간에서 일을 하든, 수행을 하든. 포교를 하든 오로지 견성(見性)이라는 한길 위에 있습니다.

    방황 조차도 한길 위에 있는 셈이지요.."

    한 스님의 말씀 속에서 영화 제목을 따오고,, 책으로 엮어 냈다 한다..

     

    길위에서,,, 행자들의 조금은 고단한 하루 일과를 엿보고,,,,

    그들이 왜 이런 어려움을 견디고 구도의 길을 가고자 하는가? 밀착하여 대화도 나누고,,

    동안거와 하안거에 들어선 스님들의 하루 일과를 얘기하고,,

    가장 더러운 곳 중 하나인 해우소의 청소와 힘든 일 중 하니인 방에 불을 때는 일을 하는 화대 임무를

    큰스님들이 한다는 지혜롭고 비밀(?)스런 이야기..

    1970대 시절에는 큰 절 중 하나인 월정사에도 앞문이 없고,, 옆에도 허리 높이 정도의 칸막이만 있는

    해우소가 있었지만,, 백흥암에는 아직도 그런 해우소가 있다는 얘기,,

    (물론 큰 절중에 하나인,, 수덕사에도 덕숭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해우소는 아직도 그렇다..)

    깨달음을 위한 구도의 길..

    그리고 나를 찾는 것을 화두로 삼아서 정진 하는 길..

    동안거 하안거 등 수행을 마친 스님들이 만행을 통해서 새로이 접하는 길과 길위에서의 깨달음..

    일가 친족 보다 더욱 더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그녀들만의 우정과 보살핌..

    그리고 절대 고독의 시간으로 견성을 얻고자 스스로를 3년씩이나 가두는 무문관 고행..

     

    봄 여름 가을 겨울 있듯이,, 비구니스님들의 구도의 현장에도 방황도 있고,,

    깨덜음을 얻음에 스스로 만족함이 절대 부족함을 한탄하기도 한다...

    깨달음을 얻는 이 부처이기에,, 누가 어느정도를 깨우쳤는지..? 스스로 어느정도 인지..? 모른체

    살아가는 답답함속에 어쩌면 인간 삶의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뭘 쉽게 다 알면 인생사,, 그리고 구도의 길이 재미는 있겠는가??

     

    저자의 잔잔한 글 엮음 따라서,,

    아주 맑고 고운날,,, 고운 길을 같이 동행 한 듯하다..

    잃어버린 나를 찾는 길....

    긴시간 나름 노력을 하지만,, 새삼 다시 마음 가다듬게 해주는 길인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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