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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장자를 만났다.
    책읽기 2014. 12. 14. 21:32

     

    장자를 처음 우리글로 번역을 할 당시,, 한자에 대해서 지식을 가진 이들이 모두 유학자들이어서

    장자에서 공자가 난처한 상황에 몰리고 조롱거리가 되는 것을 번역한다는 것이 어려움이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우리가 번역된 장자를 읽게 된 것은1960년대 후반정도에나 완역본을  제대로 읽게 되었고,,

    2000년대 들어서 인문학이 사회전반에 대세로 분위기를 조성하자 장자의 한부분 부분이

    일반독자들에게 선택적으로 읽혀진 것 같다..

    장자 6만 5천자는 논어의 약4배 분량이기에, 제대로 된 번역만으로도 상당한 분량에, 해설을 곁들인다면

    그 분량은 너무나 방대하기에 그런 것 같다.

     

    저자는 소요유의 다소 과장된 표현과 우화적인 내용들 때문에 장자를 처음 접했다가 공감을 못하고,,

    자신이 직업적으로 한가해진 상태가 되었을 때,, 그때 장자를 대한 감동을 책으로 엮게 되었다 한다.,

    책의 장자의 번역부분은 김달진역을 참고로 했다는데,,, 다른 장자의 해석본과는 달리 너무나

    축약되고 간략하게 번역한 듯한 인상을 주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장자의 내용이 다소 빈약함에 아쉬움은 있지만, 저자가 정치인 기자 출신이기에 가능할만하다 싶게

    핵심이 될만한 주제를 제대로 콕 집어 주고,, 그리스 철학 등 참고적 생각들을 어우러지게 연결해 주었다.

     

    장자의 우화적 이야기 중에 호접지몽, 당랑거철, 그리고 석이라는 목수와 재목으로서 쓸모없어 보이기에

    산을 지키는 굽은나무 이야기, 옛사람의 글을 껍데기라고 평한 수레바퀴 장인 이야기,,

    특히 공자가 조롱거리되어 혼나는 도척이야기,,책의 서문으로 유명한 붕새 이야기 등등을 해석해봄에서

    논어의 선과 악을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개념과는 다르게,, 장자는 남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큰

    사상적 차이라고 하겠다.

    붕새가 끝없이 넓은 날개를 펼쳐서 남쪽 하늘로 날아가서 이상세계를 그리는 반면에, 매미와 산비둘기는 그런 붕새를보고 무슨 영광을 보겟다고 난리래? 할 수 있는 다름이 있는 세상.

    선이 있기에 악이 있고, 쓸모가 있는 것도 보기에 나름이라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나만의삶을 잘 살아가는 삶의 기술을 말하는 바가 장자가 말하고자 하는 삶의 형태이다.

    굽은 나무는 굽은 나무대로, 붕새는 붕새대로, 도척은 도척대로,,인간적 본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무위의 삶을 세상 속에서 느끼라는 것을 이해를 돕도록 저자는 그리스 철학 등을 빌려와서 설명을 더해준다.

    장자의 사상에 대해서 해설을 곁들인 참고서적과 생각들이 그리스철학과 플라톤 대화편,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이야기,, 그리스인 조르바 등의 소설과 몽테뉴의 수상록 내용까지 덧해져서 색다른

    인문학 서적을 대하게 되어서 책을 읽음에 뭔가 많은 것을 읽은 듯한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많은 장자의 해설서들이 있지만, 그리스 철학등을 빗대서 설명을 도운 글이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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