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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늦은 오후의 성찰..
    책읽기 2014. 12. 6. 21:15

     

    30여년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어느날 직장생활을 마감할 나이가 될 즈음

    명함으로 자신의 얼굴을 대신하던 명함에 쓸 내용이 없어지면서 명함이 사라지는 때가 된다.

    명함이 없다는 것은 자신을 남에게 바로 드러낼만한 상황이 애매모호하기에 경제적인 사회생활을 접어야 할 나이가 된다.

    저자는 이런 나이가 되면서 경제활동을 하던 날들을 뒤돌아 보면서 자신의 주변에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과,

    아내와 잘살아가기...한영애의  노래말들을 삶에 대비해 보기도 하며 삶의 목적과 이유에 대한

    이러저런 생각들을 글로 엮었다..

    친지의 죽음을 대하는 날 화장장에서의 느껴지는 여러 생각들,, 언젠가 사회문제화 되었던 갑과 을에 대한 생각,  수경 스님의 깨달음에 대해서 동감하는 마음자세.. 영화 워낭소리,,,국수에 얽힌 추억,,

    무협지에 종종 등장하는 내용으로 세상에 대한 은원을 모두 잊는다 하는 금분세수(무협지는 금분세수하는 장면에서 꼭 은원을 가진이가 등장하는 것이 금분세수 당사자의 마음과 다르다..),,

    티비를 보면서 세계여행을 대신하는 일상,, 아바타 이야기, 멘토와 스폰 등등의 생활속에 항상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어쩌면 이렇게 깊은 생각을 갖고 글로 나타내는 감성이 놀랍기도 했고,,

    심지어 백구두를 신는 경비아저씨에 대한 느낌 등 일상생활속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글을 엮었다.

    본인의 말대로  오랜시간 공식 비공식으로 평소에 글을 써오던 것을 일부 엮은 것이라 한다..

    자기를 정직하게 드러냄이 언어적 아름다움의 표현보다 우선하는 덕목이라고 스스로 평하듯이

    글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깨알같이 적어내고 있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질문하고 답하고 또 질문하고 답하고,, 주제를 주고 받음으로써 강조하는

    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느낌은 어떻게 이렇게 세세하게 생각을 하고,,, 또 반문하고  답하고 또 반문하면서

    글을 엮을 수 있는가.....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정직한 마음가짐에 박수를 보내기도 하지만,, 너무나 반복되는 자아 몰입에 대한 글에서 약간의 지루함도

    느끼게 한다..

    흔히 대하는 자연에 대한 서정적인 글 엮음은 아니기에 다소 지루하기도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정직하게 엮어진 글들이기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특히 숲에서 길을 묻다... 책을 통한 지행합일의 글 내용에  많은 시간 공감하면서 머물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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