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 단팥 인생이야기

 

작지만 깊은 감동의 울림을 주는 영화 한편 만났다.

일본인스럽게 한가지 일에 장인이 되고자 하는 그런 고집스런 부분과 소외된 이웃이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인간세태를 잘 그려준 것 같다..

앞으로 도라야키라는 빵과자를 만난다면 항상 이 영화가 생각 날 듯 하다.

 

영화의 화면은 다소 어둡게 그려지고 인물들의 동작도 정체 된 듯 느리다.

느림의 미학을 그린 것이라기보다는 소외된 이웃들의 어두움을 그렇게 화면으로 처리한 것 같다..

납작하게 구운 반죽 사이에 팥소를 넣어 만드는 전통 단팥빵 ‘도라야키’를 파는 작은 가게에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주인 ‘센타로’에게 ‘도쿠에’라는 할머니가 찾아온다.

할머니는 팥에서 팥이 여기까지 오기 전에 만난 바람과 자연 햇빛 풀들과의 대화하면서 자라난 마음을

기억하면서 팥이 그런 마음으로 잘 삶아지려면 삶는 이가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는 지 말한다.
‘마음을 담아’ 만든다는 할머니의 단팥과 가게 주인 ‘센타로’의 밝아지는 얼굴 표정.

또 한명의 소외던 이웃, 학교를 그만두고픈 소녀.

한센병이라는 다소 이외의 주제와 소외된 이웃사이에 사랑이 싹트고 겱구 인생에서 남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도라야키를 향한 센타로의 도전 등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