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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책읽기 2015. 10. 26. 01:37

     

    글을 쓰는 이의 마음은 이렇게 맑은가요? 이런 질문이 절로 나게 하는 고운 글들이다.

    시인의 감성이어서인지 정말 맑고 아름다운 말들의 연속이다.

    오랫만에 읽어보는 에세이집에서 어린시절 안톤슈낙의 글을 읽었을 때만큼 감성이 풍부한 글을 접한 것 같은 느낌이다.

    더욱이나 내가 어떤 글을 쓴다면 베껴쓰고픈  아름다운 문장들이 너무나 많이 눈에 띄인다.

    잘 쓰여진 에세이글을 읽ㄱ는 것은 이런 좋은 점이 있나 보다.

    관심이 다르다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자연의 곳곳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지?  글을 쓰는 이의 눈길이 닿는 곳은 보통 사람들과 분명 차이가 있고 표현의 깊이와 넓이도 남다르다는 생각도 갖게 한다.

    세월호와 우리 사회의어두운 구석들을 바라봄에도, 울분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음에도 저자의 글을 대하는 중에는 이렇게나 맑은 마음을 엿보게 되는 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얘기하는 화천 경찰서장을 보고 감동하기도 하고,

    맺돌을 만드는 노인과의 대화, 만남과 헤어짐이 항상 같이 공존하는 기차역에 대한 소묘,,그리고 자신의 명함을 꾸겨 가면서 대화하는 이의 마음까지 읽는 마음 자세 등의 글들이 눈길을 끌었다.,

    세월호 사태에 대한 아픔, 30년 직장생활을 그만두면서의 아픔과 마음가짐, 매미, 비둘기, 개 등 자연 속의 대상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으로 글을 꾸미는 얘기들..

    저자의 눈길 닿는 곳과 대상은 꼭 사람 이야기만이 아니고,, 대상들도 사회 모든 분야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 놓지 않고 있다.

    지하철 잡상인들에 대해서도 불편함은 주지만 조금의 야량을 보였으면 하는 사회의 분위기를 부탁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한두달 쉬고픈 남편의 마음과 하루라도 빨리 직장을 잡거나 도배라도 배우라는 아내의 마음을 남자의 편에서 엿보는 단상. 노인들이 운영하는 정말 맛도 없고 주메뉴 조차 준비 안된 순댓국집에서 느끼는여러가지 상념 속에서도 일부러 현금 결제를 하는  마음자세.

    많은 부분에서 닮고프고 배우고픈 맑은 마음들을 정말 제대로 표현해준 글들의 연속이다.

    책을 읽는 동안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 속에 빠져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하는 생각과 좋은 추억들을 끄집어 낸 것 같은 기분을 갖게 해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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