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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떠나지 않고는 또 다른 해변을 만날 수 없다..★ 2내가 쓰는 이야기 2016. 4. 30. 22:48
근래에 조금은 특별한 영화를 만났다.
15년전 쯤 개봉했다는데 요근래 티비에서 방영 할 때에 우연히 눈길을 사로 잡았던 영화였다..
<Cast Away>
실화라기도 하고 조난 영화 중에 손으로 꼽을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톰크루즈 주연의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무인도 해변,,그리고 해변을 떠나는 모습,, 예전 고대공대앞 카페 전문점 글귀가 떠올랐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택배 비즈니스에 몰두하는 페덱스의 간부 척 놀랜드(톰 행크스)는 크리스마스날에 호출되어 애인
켈리와의 정겨운 시간도 뒤로 하고 전용기에 오른다.
불행하게도 비행기는 사고가 나고 척은 외딴 무인도에 홀로 살아 남는다.
그의 곁에는 배달하려 하던 택배 상자들 몇개와 켈리가 선물한 시계가 전부이고,,, 불을 붙일 라이터 하나 없다.
그런 무인도에서 4년 여간을 홀로 지내면서 불도 원시 인류처럼 피워보고, 택배 상자속 스케이트날을 도끼나 칼처럼 사용하여
생존에 필요한 도구도 만들고,, 터진 배구공에 사람 얼굴을 그려놓고 윌슨이라는 이름 붙여 친구처럼 지낸다.
그에게 생존이 필요한 이유 하나를 꼽으라면 사랑하는 이를 다시 보고 싶다는..켈리 그녀를 만나고픈 마음 하나로 삶을 버텨낸다.
이후 4년여를 구조를 기다리기만 하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리운 이가 있는 그리운 곳으로 돌아왔음에도 사랑하는 여인 켈리(헬렌 헌트)는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한 상태이다.
척은 무인도에서 탈출하여 외로움과는 이별했지만,, 켈리가 없는 세상에서 또다른 고독에 빠진다.
탈출하는 과정 중 윌슨이 바다에 떠내려가자,, 구하지 못하고는,, 미안하다..면서 울부짖는 모습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4년간 말동무로 지냈던 것인데 무생물에도 혼이 불어 넣어지는 그런 느낌을 주었다..
섬에서 켈리라는 여인 하나만을 생각하고 사랑하며 그녀와의 만남에 모든 희망을 품고 살았었고,
켈리가 있는 세계로 돌아오지만,,, 섬에서 자신의 마음에 살아있던 켈리는 오히려 지금은 죽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영화는 마지막 장면으로 척을 네갈래 길에 서게 하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서게 하면서 막을 내린다.
우리는 때로는 무생물에도 윌슨처럼 생명을 불어 넣기도 하고,, 마음 속에 있는 켈리에게서 더욱 큰 사랑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가 때로는 많은 것이 내마음과 달라질 때에는 살아있는 것을 죽여버리고 마음 속을 비우기도 한다..
해변을 떠나지 않고는 또 다른 해변을 만날 수 없다..는 말...
느끼는 이에 따라서 분명 다른 의미를 주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대했던 글귀가 주는 울림이 뭔가 색달라졌다.
윌슨과 켈리 ,, 그리고 사랑이 변화하는 실체를 보면서....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은 내가 만들어 내기도 하고, 내가 마음 비우면 비워지는 존재이기도 하다... 는 생각을 가져 본다.
무생물인 윌슨과의 대화만으로도 만족하기도 했었고 켈리라는 생각만으로도 삶의 의지가 되었건만,,
살아 돌아와서는 주변에 친구들과 아는 이들 때문에 외로움은 면했지만 ,, 새로운 외로움이 모든 이에게 향하는 낯섬이 등장한다.
고독의 시인 김현승 시인은 이런 것을 절대고독이라고 표현했을까?
이런 것이 인간의 삶의 한부분일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도 내가 만들어 내고,, 사랑하기 싫음도 내가 만들어 낸다.
법구경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면서 사랑하는 사람도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고도 했지...
그렇지만 말이야..
실패하고 또 실패하더라도,, 변하고 또 변한다 하더라도 사랑을 만들고 또 만들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이런 때에 간절이라는 단어가 또 등장해야 하나 싶다.
아무튼 때때로 이런 생각과 분위기 잡힐 때면,,,,
떠나고 싶다,,, 비우고 싶다..... 그리고 새로움으로 빈가슴을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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