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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숨겨진 이야기
    내가 쓰는 이야기 2016. 6. 25. 22:01



    충청도 어느산골의 농사 이야기이다.

    어떤 아낙이 마늘을 캐서 줄기를 가위로 자르고 있는데 동네형님이 말린단다.

    이삼일 지나고 줄기가 다 마르면 그때에 자르라고....
    그사이에 마늘이 더 굵어진단다....


    경험자의 관찰이기에 나로서는 의심할 이유가 없다.

    그래도 정말 그럴까?   왜 그럴까? 한참을 생각해 보는데,

    처음엔 뿌리를 통해서 자랐던 줄기부분이 더이상 영양분을 얻지 못하게 됨을 알자마자

    뿌리 부분인 자신들의 종자를 키워서 종족번식에 힘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이런 일에도 자연의 법칙은 이렇게나 정확하게 일어 나는 것이다.

    숨겨진 진실은 이래서 더욱 숭고하다.

    경험에 의해서라지만, 이런 현상을 알아낸 선지자들의 관찰은 놀랍다..


    ~~~이야기 하나 더~~~

    티비를 보는데, 처음 농사 지을 때 거름이 되라고 오줌을 그냥 밭에 주었단다.

    그랬더니 독성 때문에 모두 다 죽었다고....

    그래서 1~2년 오줌 등을 썩혀서 주어야지 거름이 된다는 것을 알았단다...

    지금은 당연한 상식이 되는 이야기이겠지만,


    사실 원시시대에 똥 오줌을 거름으로 이용하기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어쩌다가 똥오줌이 몇년 쌓여 있는 곳에 식물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고서 거름의 효용성을 알아차렸을 터인데..

    그것을 알게 되자 그시절에도 성질 급하게 오줌 똥을 직접 주었다가 작물을 다 죽이는 경험을 했을 거라고 생각 해본다..

    아무튼 식물에게 처음엔 독이 되는 오줌 등도 묵혔다 이용하면 독성이 빠지고,

    독성을 가진 청매실 등의 청산배당체도 발효라는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줌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복어나  지네, 독사 등의 독도 술에 담구어 몇년이 지나면 좋은 약재로 이용하곤 한다.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면 인간관계에도 이렇게 숙성이란 단어와 관련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까?

    어느날은 나에게 독이 되었던 사람이나 어떤 말이 시간이 지나면 나에게 좋은 영양분으로 돌아 올 수는 있을까?

    그것은 결국 나의 의지에 달렸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상황에도 나 자신이 안 흔들린다면, 세상 모두 내 근처에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가 나에겐 경험이 되고 선생의 역할을 할 터이니...

    때로는 독이 되었던 상황이나 상태가 잘만 지내고 나면 어느날 교훈처럼 다가옴도 느끼곤 한다.

    수수께끼 같은 인생이기에 오히려 재미도 있지 않은가... 하는 큰마음씀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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