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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풍의 처
    연극.음악회 2016. 7. 10. 23:00



    남산국악당에서 하는 극은 우선은 우리 국악이 곁들여진다는 점에서 기대를 크게 한다.

    맑고 청아한 해금, 가야금, 대금 등의 음악은 어쩌면 악기만으로도 우리네 한서림과 조금은 닮아 보인다.

    그런 점에서 국악을 동반한 어떤 극들도 좋은 인상을 주는 편이다.


    춘풍의 처는 이춘풍전을 각색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극을 대하게 된다.

    춘풍이 기생 추월에게 돈을 바치며 사랑을 구걸하다가 돈이 다 떨어지자 하인 노릇까지 하면서 추월 곁에 있고자 함을

    춘풍의 처 입장에서 보기에 하도 한심하여서 이를 꾸짖으니,, 반성하고 개과천선하여서 선량한 남편으로 돌아옴을

    말함이니,, 극의 주인공은 춘풍과 추월, 그리고 춘풍의 처라고 하겠다.

    하지만 이를 각색하여 이무기 등 미물도 등장 시키고 이무기들과 춘풍의 처가 주인공으로 하여서 춘풍과 추월의 배역은

    상대적으로 축소 되었는데,,

    재미를 위해서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위해서 전혀 새로운 창작극을 선보이는 것은 대환영이다.

    우선 중간중간의 추임새 같은 합창들은 흥을 돋우고 많은 연습을 통해서 노력함은 보여주어서 높이 평가해본다.

    그렇지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함인지 어른인 나조차도 이해가 어려운데, 아이들이나 외국인들 입장에선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무기는 무엇을 말하고자 함이며,,이야기의 흐름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뭘 말하고자 함인지도 잘 모르게 하는 극은

    극작가나 연출가 개인 만족이 아닌가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관객과 어울림이 진정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덛붙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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