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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사랑이 온다
    책읽기 2016. 8. 4. 23:30





    '다시 사랑이 온다'는 이정하 시인이 12년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이전에 시인의 시를 접했을 때의 기억은 처음엔 이정하라는 이름에서 여성성을 짐작하게 했고, 감성적인 시어들에서 여성이라고

    단정지어 버린 적이 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그가 남긴 작품들 '한사람을 사랑했네'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등을 접하면서 시인이 남자임을 알게 되었다.

    참 별일이게도 무슨 남자가 감성이 이렇게나 여성적이고 풍부하단 말인가? 하고 눈을 흘기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때로 시를 읽으면 시인이 되고 싶고, 좋은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되고 싶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정하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나도 시를 쓰고 싶다는,, 달콤한 말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는 사랑의 시인이라고 평하고 싶다.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들은 내가 가진 모든 것 눈물, 한숨, 아련함 등등이 모여서 누군가를 향하는 마음이 사랑이 되고,

    때로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다 보여줄 수 없음을 한탄하는 것도 사랑이 된다.

    눈길이 가는 곳 어딘가 모든 곳에 사라으이 자취가 있고, 무엇인가를 먹을 때에도 사랑의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담쟁이 넝쿨 한뼘 자라는 것에도 사랑이 함께 자라서, 자라고 자라면 거기 그곳에  있는 그대에게 사랑이 닿을까 노래하고,,

    때로는 그대에게 사랑이 깊게 전달되지 못했음은 내마음이 아니고 그대가 알아채지 못했음이라고 변명도 한다.

    이렇게 시를 읽다보면 내마음도 시를 따라 움직인다.

    이전에 내가 지나쳐 버렸던 사랑을 시와 견주어 보기도 하고, 왜 그때에 그렇게 잘못을 했던가? 하면서 반성도 해본다.

    이렇게 짧은 시어들 몇줄은 무한한 상상도 불러 넣어 준다.

    이래서 시가 주는 영향력은 큰가 보다.


    사랑이라는 것, 그것은 그늘 같았으면 좋겠고, 사랑이라는 것 그것은 의자 같았으면 좋겠다.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진심어린 배려가 담겼기 때문이다.

    오로지 그대 기억만으로, 오로지 그대 생각만으로  메마른 마음을 훈장처럼 가슴에 안고 가는 마음들을 절절히 표현해준 시들은

    내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듯이 내가 이런 시어들을 사용한다면 누군가도 이런 울림을 받을 것이다 생각 해 본다.

    시집을 대하면서 시를 따라쟁이처럼 흉내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동안 갖게 해줄 것 같다..는 생각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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