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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화로 읽는 고전문학
    책읽기 2016. 8. 6. 15:32







    고려말 조선조의 수많은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한권으로 읽기 좋게 나열하였다.

    군신간의 관계가 중요하던 시점이었기에 임금을 향한 충의와 왕과 개인간의 애증의 관계를 주제로 삼는 글들이 많음이 일반적일 터이니,,

    충에 관한 글들을 포함하여 조선을 대표하는 사상과 문학이 혼재되어 모여 있는 장이라고 하겠다.

    '일화로 읽는 고전문학'은 고려말 조선을 대표하는 42인의 문학 작품들을 맛보여 주면서.  42명의 인물들의 행적이나 일화를 

    이야기하듯이 들려주는 형식을 갖추었다.

    그래서 특별히 문학이나 사상을 떠나서 한사람 개인의 행적을 엿봄이기 때문에 내용이 접하기 쉽고 읽기 편하다.

    어쩌면 사마천의 사기처럼 많은 인물들의 처세라던가 인물 됨됨이를 표현함인데,, 사기 같은 작품처럼 조금은 자세하고 세세한

    표현이 부족함이 드러나서 그냥 겉핥기식으로 발빠르게 전개 됨이 조금 아쉬움이기도 하다.

    물론 42인의 많은 작품세계와 많은 이들을 소개하기 위하여 간략간략하게 지나쳐야만 했던 것을 감안 하지만, 몇명 대표 문인이나 학자는 특별히

    다루어서 사기같이 고사성어가 나올만한 그런 인물상을 개발 발굴하는 추적조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사를 인용한다던지 행적을 통한 온고이지신 정신을 말할 대에도 중국의 고사를 말하게 됨은 정말 가슴 아픈 현실이다.


    사실 정철이라던가 윤선도, 정약용 등 많은 문인들은 정치적으로 핍박을 받으면서 귀양길에 오르게 되는데,

    어려운 환경에 처하는 과정과 고달픈 현실은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 많은 일화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 만이라도

    스토리텔링으로 엮는다면 상당한 분량의 글이 엮어지리라 생각 들었다.

    학창시절 접했던 시조문학을 조선의 사대부가 천시하여서 윤선도 정도의 문인만이 시조를 사랑하였다는 것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다.



    책의 서두를 계랑, 홀랑 등 기생이라던가 허초희,신사임당등 여류 문인으로 시작함이 조금은 독특한 구성이었다.

    이들 이외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기생문학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이왕 다루는 김에 이들을 많이 조명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 들었다.

    함경도 기생 군산월과 그의 정인 김진형의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 속에 피어난 문학은 어느 것보다 실질적인 문학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것이 빠짐은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일화를 함께하는 조선의 문인들의 작품을 본다는 시도는 좋은데, 너무나 많은 사람을 등장 시키다보니 개개인에서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도 하는 점이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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