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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마천 사기 56
    책읽기 2016. 8. 14. 09:29






    970 여페이지에 이르는 책 한권의 분량은 우선 중압감을 준다. 더욱이나 깨알같은 글씨의 연속이다.

    우선 궁형을 당하면서도 이런 대작을 만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한 사마천의 노고를 이렇게 대한다는 것만으로도 읽기에 부담이 되긴 하지만

    이런 어려움정도는 충분히 감내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사마천의 사기의 모든 것을 담은 것은 아니지만, 연대순으로 제왕의 언행과 업적을 기술한 본기 5편,

    제후국의 흥망성쇠와 신하들의 행적을 기술한 세가14편, 그리고 다양한 인물들의 특징적인 상황을 정리한 열전36편,

    문물제도를 기록한 서 1편 등 사마천의 사기중 특별한 내용 56편 으로 이루어진 정리본이라고 하겠다.

    사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여타 책들을 접하긴 했는데, 다른 책들과 비교해보면 내용상으로는 가장 읽기 쉽게 정리가 잘 된 작품으로 보인다.

    상당히 이야기도 ㄱ간략하게 간추려서 깊은 이해로는 부족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옛이야기처럼 읽기 쉽고 재미가 있다고 하겠다.


    본기 중에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는 과정의 상황들과 여불위와의 관계, 여불위와 통정을 하였지만 나중에 환관 노애에게 바진 진시황의 모.

    등등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 기원전 200여년 전의 상황이라지만 우리들 현재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음을 보게 된다.

    역발산기개세의 초패왕 항우는 자신만이 잘났다 하는 우쭐함도 있고, 점령군이 되어서 점령지를 약탈하고 자비를 베풀지 않으며,,

    관중을 차지하고는 고향땅에 가서 전공을 자랑해야 한다는 어리석음을 보이는 것을 보면 어쩌면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 같다.

    그에 반해서 유방은 상당히 권모술수 형으로 후일에 삼국지의 조조를 연상하게 한다..

    세가의 인물 중에 눈길이 많이가는 이는 월왕 구천의 가신이었던 범려로 구천의 옹렬함을 눈치채고 토사구팽의 고사를 남기게 되는데,

    그는 월나라를 더나서 장사치로 성공을 하는데,, 그 이전에 한나라 우방 및에 있던 한신이라던가 번쾌 등은 장량의 고언을 받아 들이지 않고

    유방 곁에 있다가 토사구팽 당한 것을 보게 된다.

    맹상군, 평원군, 춘신군 등 4명의 군자 곁에는 천하의 식객들이 모여드는데, 이들 중에는 닭우는 소리 , 개 짖는 소리 같이 하잘 것 없는 것 

    잘하는 이들이 있지만 홀대하지 않아서 후일 이들 때문에 목숨을 구하게 되는 것을 보면 사람을 얻는 것이 제일 큰 장사임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오자서, 상앙의 법의 상앙, 한비자, 오기,한신 등등 하나의 제후국을 일으키는데 뛰어난 업적을 보인 인물들이자만, 그들의 최후는

    정말 비참했던 것을 보면 사람에 투자한 맹상군이나, 물러날 때를 안 범려 등의 삶의 선택은 본받을만 하다 하겠다.

    사마천은 고관대작의 모습에서 도덕적인 허구를 비웃으며 이들을 비판하기도 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골계 열전이라던가, 환관을 주인공으로하는

    영행열전 등 다양한 인물들을 객관적 시각으로 보았다는 점이 특별하다 하겠고, 이 모든 본기 세가 열전 등의 말미에 자신의 관점을

    평하였다는 것이 사기가 대단한 업적으로 남겨지는데 더하는 오인을 주었다.

    2,000년 전에 이런 뛰어난 업적으로 남겨진 사기는 정말 부러운 기록물이고, 지금이라도 우리들이 이런 역사서를 누군가 남긴다면

    이후 몇세대 뒤에는 우리 역사속 뛰어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얘기할 터인데... 하는 생각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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