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소설을 영화화하였기에 디테일한 점도 있겠지만, 홍지영 여자 감독의 작품이어서인지 자뭇 섬세하다.

시사회 시작 전에 홍지영 감독과 김윤석 변요한 주연 배우들의 인사말도 함께 하여서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 높은 작품을 기대하게 했다.

수현의 딸 수아는 아빠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는 싶은데 보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하냐?고 묻는다.

수현은 수아에게 '사랑해서 행복했던 때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라는 듯한 말을 한다.

영화의 제목도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라고 했듯이 한때 사랑했지만, 멀리했고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개인사적인 비밀때문에

멀리 하려 했지만, 어느날 뜻밖의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잃어 버려서 죄책감을 갖고 있었던 수현이었다.

어느날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갔던 때에 한소녀를 치료하고서 소녀의 할아버지에게서 특별한 알약을 10알 받았는데,

그 약을 한알 먹을 때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여서 과거의 자기자신을 만난다.

이런 특별한 체험을 통해서 사랑했던 여인 연아의 죽음을 알려주고,, 과거의 자신과 연아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 노력하고,,

현재 자신의 딸인 수아의 존재도 남겨지기를 원하는 그런 특별한 상황..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의 만남과 번민의 여러 상황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연아의 죽음 그리고 생존..

그리고 죽기 전에 한번, 죽고 나서도 한번 연아의 모습을 보고자 노력하는 사랑하는 이의 노력..

영화를 보지 않으면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의 이야기와 이랬으면 하는 상황을 이해하지는 못하리라.

특별한 재미나 임팩트 있는 장면은 없지만 소설을 영화화해서인지 소소한 재미를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