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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시대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쓰는 이야기 2017. 4. 12. 16:39

    그분을 알고 지낸지가 벌써 10여년은 흐른 듯 하다.

    그분 50대 후반에 만났는데 어느새 70의 연세가 되셨으니,, 이런 점에서 보면 세월 정말 빨리 흐른다..

    조금은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카페에서 만나서 나이 차가 제법 되는 남자들이 친분을 오래 갖는 것은 드물다 하겠다.

    그러나 그분이 다방면에 호기심이 너무나 많고, 지금도 싸이클에 암벽, 그리고 등산에 파크골프 등등 나보다 훨씬 역동적인 움직임과

    젊음의 정신을 가지고 계시기에 친분이 오래가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있는 만남이다..


    또다른 이유도 하나 있다.

    그분은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신체 어느부분에 습진을 항상 달고 지내신다..

    사모님께서는 아직도 약국을 하시는데,, 스테로이드 약을 바르면 그부분도 안 좋아지고 간에도 치명상을 주어서

    약국의 약들이 손에 쉽게 닿기는 하지만 사용을 피한다 하신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미네랄제제를 드렸더니 약을 바르는 것보다 훨씬 좋아져서 거의  나은 상태가 지속된다 하신다..

    그것을 10여년 거의 공짜로 제공해 드렸으니,, 우선은 내 곁을 멀리하지 않음이라고 생각도 해본다..

    몇달 정도 쓸 량을 드리면 차한잔이나 점심, 혹은 저녁으로 퉁치기로 어느 순간 부터 변해버렸다..

    그런 이유 저런 이유로 자연히 내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고, 내 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을 서심이 나도 좋은 일이다.


    55세 즈음 대기업을 그만 두시고,, 그 조금 후에 만나 뵈었는데 그즈음 하시던 부동산도 그만 둔 상태였었다.

    그럭저럭 수중에 돈도 있으시고,, 사모님은 약국을 하시기에 집안에 돈 드릴 일없고 자신 만을 위해  돈을 쓰면 되는 그런 날의

    연속이었다 한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지 않기 시작한 때부터 어쩌면 자신의 존재는 집안에서 투명인간처럼 되어 버린 것 같다 말씀하신다.

    살림에 보탬은 안되면서 꼬장꼬장 잔소리는 하는 남편과 아빠의 모습이 저절로 어떤 장면을 그려내기도 한다.

    남자가 나이 들어서 노동력이 상실되거나 돈을 못벌어 오게 되는 상황은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를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작년 69세 되는 해에 중국 오가는 배를 타시면서 소위 말하는 따이공을 하시겠다고 비자 발급받고 하셨다 해서 조금 놀랐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000(나를 부르는 호칭이다), 내가 60살 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무슨 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

    그런데 이 나이가 되고 100세 시대를 살아간다는 말이 당연함처럼 이야기 되다보니 지금이라도 뭔가를 해봐야만 할 것 같아서

    비자를 받았지..'' 하고 말씀을 하시는데 조금 놀라움도 있었지만,, 저도 할까요? 하고 웃음으로 응대 했었다..

    일단 본인이 해보시고 재미있으면 중국 여행하듯이 편한 마음자세로 같이 하자고 하신다.

    앞으로의 10년 정도도 체력적으로는 어떤 일이라도 하실 것 같은데 특별히 할만한 일이 없으심이다..

    "우선 신청하신 것이니 재미있게 해보세요.. 그런데 사모님께서 놀라시지는 않아요?"

    "그냥,, 뭐 나한테 별 관심 없어,, 그런데 말은 안하지만 그런 일까지 해야 하느냐는 듯이 뭔가 측은하다는 듯한 인상을 주데.."

    중국 서너번 오가시다가 그만 두시고는 요사이 나도 모르게 알바나 다른 쟙을 구하려고 내심 애쓰셨나보다.

    2월 들어서 어느날 새벽에 지하철 푸시맨 알바에 되셨다고 좋아하신다.

    하루 2시간 반 정도 하시고 약 40만원 정도 수령하신다는데, 본인보다 4살 많은 여성분도 지원을 하신 것을 보셨다 한다.

    일당으로 버는 돈의 문제를 떠나서 무엇인가 할 일이 있다는 노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요즈음이다..

    노동없이는 행복이 추구되지 못하는 현대 생활이고, 자신에 맞는 노동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70세 80세가 되어서도 노동할 수 있는 건강, 그리고 꿈이 있는 삶이 더욱 더 중요한 노년의 삶의 한부분이 되었다.


    말로는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사고는 더디게 변한다.

    60살 정도면 일손을 놓아야 하고, 새롭게 뭔가 도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레 포기하는 경향이다.

    그렇지만 그분이 이제 70세 연세가 되어서 60세에 뭔가 도전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듯이

    우리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시절 그때를 반추하고 후회하게 되리라..

    100세 시대에는 정말 뭔가 바뀌어야 한다.. 70세 80세에도 꿈꾸는 삶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그분의 일상은 이렇게 나에게 반면교사의 교훈을 준다.


    100세 시대에 60대라는 나이,, 어쩌면 얼마나 좋은 나이인가?

    그렇지만 보통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뭔가 도전해야 할 나이임에도 많은 이들이 주저 앉음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취업은 당연히 어렵다 하고, 자영업에의 새로운 도전도 엄청난 어려움이 있음을 알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60 이라는 나이는 한편으론 아이들도 자기 길을 찾고 혼자서 지내기 외롭기도 하여서 누군가를 만나기도 딱 좋은 나이 같다.

    그렇기에 나 개인적으로는 정녕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물론 더 어렸던 50대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이였음에도 나에겐 시운은 좀 안 따라 주는 때를 만났던 것이 안타까움이긴  해서

    이 나이까지 미룸이 아쉬움이긴 하지만 덕분에 많이 숙성된 삶을 살고 있다고도 안위해본다..

    다시 또 새롭게 이전부터 꿈꾸던 일에 제대로 된 도전을 꿈꾼다.

    이전에도 그랬었지만 100세 시대를 살아감에는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기분 좋은 글이 내 마음에 항상 동행해 주기를 바래본다..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닌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의 청년보다 예순 살의 노인이 더 청춘일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만들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네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의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마음과 마음의 안테나가 있어
    인간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기쁨, 용기와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에 덮일 때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 하더라도 늙은이라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고 있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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