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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키스트 박열
    책읽기 2017. 7. 2. 22:34


     

     

     

    박열 선생님은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져 있는 독립운동가라기 보다는 항일 운동가이고 천황가를 암살하여서

    힘이 약한 민중을 억압하는 권력을 응징하려함을 보여주려는 사회주의 운동을 하신분이 어쩌면 어울리는 수식어라고 하겠다.

    동반자이자 동지였던 가네코 후미꼬 여사와 함께 아나키스트 임을 드러내고자 했음을 보면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독립운동을 함은 스스로 미약한 힘이라고 생각했기에 천황가를 타켓으로 하면 바로 사회적인 영향이 클 것이다.

    하고 생각했음이  그당시 힘없고 돈없던 박열의 입장에서는 당연함이기도 했겠다.


    간토대지진으로 인한 사회적인 혼란이 심해지자 일본 정부는 재일 조선인이 이 시기를 틈타서 우물에 독을 타고 불을 지르는 등

    사회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선동적인 발언을 암암리에 유포한다.

    성난 군중심리는 일본인들이 스스로 자경단을 만들어 조선인들을 색출하여 죽이고 해악을 입히는데 그 수가 6,000명 정도의

    희생을 불러 왔었다고 한다.

    사태가 겁없이 커지고 국제 여론이 나빠지자 일본 정부는 군중들의 관심을 천황가를 암살하려 했다는 박열의 흑도회를 지목을 하면서

    이들에게 사형을 언도하도록 하는 여론 재판을 하여 민심을 돌리려 한다.

    박열은 이에 오히려 좋은 기회를 만났다고 생각하면서 독립에 도움이 될만한 사상을 펼치고 아나키스트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가네코 후미꼬는 이런 박열을 열렬히 응원하는 동지로서 어렵고 고통스러운 삶을 함께 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개새끼라는 시를 쓴 박열이라는 분에게 많은 관심과 함게 그분에 대한 자교를 찾아 보기도 하면서 마침 '아나키스트 박열'을

    대하게 됨이 기쁘기도 했다.

    책은 화자인 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실화를 기초로 한 것이기에 소설적인 재미는 가급적 생략 한 듯 하다.

    그런데 화자인 나는 서두에는 가네코 후미코가 되었다가 중간 부분은 박열 자신이 되고 후반부는 변호사가 화자가 된다.

    100% 실화라고 하기는 어려운 이야기는 약간의 픽션도 가미했을 터인데,, 그냥 변호사 입장에서 본 박열과 가네코 후미꼬  이야기 였으면 더욱

    글이 매끄럽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초반부에 가네코 후미꼬가 화자가 되는 부분이 길게 자리하고, 후반부도 가네코 후미꼬의 시  라던가 많은 부분에 그녀의 글들이 등장하는데,

    일본에는 가네코 후미꼬  평전이 많이 있기에 자료가 많아서 이런 소설책이 완성이 되었나 싶다.

    이것은 어쩌면 아나키스트 박열 보다는 '박열과 후미코'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영화에서도 후미코 라는 여성상이 강렬하고 아주 좋은 인상을 주는데. 책에서도 박열이 대단하다기 보다는 후미코가 훨씬 멋지다.

    박열은 1970년대까지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후반부의 삶도 생략된 점이 아쉽고 가네코 후미꼬 여사의 무덤을 문경으로 옮겼다는데

    그런 이야기 등이 전부 생략된 점이 아쉽다.

    책이 박열과 후미코의 만남의 전반부만을 변죽만 울리다가 끝을 맺은 듯 한 것 같아서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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