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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 사진관
    내가 쓰는 이야기 2017. 8. 25. 01:38

    중학시절에 황순원님의 소나기를 읽고는,,

    이렇게 허무하게 소설이 끝나지는 않을꺼야.... 하면서,,  이 뒤에 어떤 이야기 있을 거야..하는 생각으로

    황순원님의 글들과 후편의 책을 찾아 헤메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감성을 느끼게 하는 노래 하나 만났다.

    10년도 한참 전에 일본어를 배울 때에 기억에 남던 노래 하나이다..

    다시 한번 듣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무료음악 다운을 통해서 이노래를 접한다.

    노래 배우던 당시,,

    왠지 소년의 감정에 이입되어서 안타까움이 많았다.

    연약하다고만 보기 보다는 어떤 순수한 영혼을 엿본 것 같아서 40대의 나이였지만 내마음에 어떤 감성이 꿈틀하였다.

    물론 소년의 감성이 순수와 연결이 바로 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노래를 배우던 시간은

    소년의 감정을 그렇게 읽었다..

    일본어 특유의 감성을 엿보았기에 이노래를 좋게 보았을지도 모르고, 노래가 따라 부르기 좋아서도 그랬다.

    무엇이던 흡수할만한 그시절 만큼의 하얀 영혼은 간직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노래를 찾아서 다시 한번 듣고 싶었다.

    아직은 내 마음에도 순수한 영혼이 숨쉬고 있기를 바라는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직은 젊게 살고 있다고 말하고프고, 순수한 마음 자세도 갖고픈 것인지도 모르겠다.

    노래를 만나게 되고 다시금 일어로 듣고 따라 부르게 되어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본다...

    그 거리에는 아직 있기는 할까

    하얀페인트칠의 자그마한 사진관

    창에는 여학생의 사진이 하나,, 액자로 장식되어 있었다.

    거기 검은 머리카락은 살폿이 흔들리고,, 연한 자주색의 일몰에 물들었다.

    그런 미소를 응시하면서 나의 눈길은 불꽃처럼 타올랐다.

    그녀가 그녀석의 연인이라고는 그때에는 조금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 거리에는 아직 있기는 할까

    하얀 꽃 울타리의 사진관

    신사축제일에 친구는 말했다, 만나게 해줄 사람이 있다고...

    어두운 경내에 도리이의 옆자리가 왠지 그곳만이 밝게 보였다

    그런 미소를 응시하면서 나는 놀라움으로 차갑게 깨어났다

    그녀가 사진의 그여인이었고, 곧 두사람은 약혼을 했다.

     

    나는 고향을 멀리하였고 나의 첫사랑은 아름다운 기억이다

    액자의 사진을 보지않았더라면 아직 그거리에 살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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