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한구석에

아주 특별한 내용을 가진 영화다.

태평양전쟁 당시의 참담했던 상황을 날짜별로 엮는데, 히로시마 원폭의 피해도 강조되어 있다.

영화 자체만으로는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그림들과 짧고 함축된 대화들이 큭~~ 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부분들이 많아서 정말

재미있고 가족간의 사랑이야기와 따스한 인간미 넘치는 좋은 영화라고 보여진다.

그렇지만  이영화 내용 때문에 우리가 해방을 맞이 했기에....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이세상의 한구석에 히로시마 출신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한 평범한 소녀 ‘스즈’ 가 있다.

스스로 명청하다고 표현을 하는데,, 정말 맑은 영혼의 소유자로 보인다. 
열여덟 나이에 산 너머 촌 동네에 어린시절 만났던  ‘호죠 슈사쿠’의 청혼을 받는다..
평범한 생활의 연속이었는데, 전쟁의 그림자가 닥치면서 삶이 팍팍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사랑하던 조카를 지키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되고 자신도 오른손을 잃고 만다.

그림을그리지 못하는 스즈에겐 삶을 연속하는 것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는데....

그리고 더하여 히로시마에는 원자폭탄이 터져서 동생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그래도 다행이다... 라는 단어의 연속인 상황들.

오빠기 죽은 것도 어쩌면 다행, 그나마 살아있음도 다행....

전쟁에 비해서는 너무나 착한 인간들의 모습을 일부러 그린 것 같아서 일본의 계몽영화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렇지만 영화 자체는 전쟁의 참혹함을 잘 표현해 주었고,,,영상미와 대화, 재미 등등 재미있고 뜻깊은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