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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국의 상인
    책읽기 2018. 1. 17. 15:01


    충남 예산 윤봉길의사 사당 근처에는 과거 보부상들의 활약과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보부상 유품전시관이 있다,

    보부상이란 과거 고려, 조선시대에서 시장을 중심으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행상을 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중간자 역할을 했던 전문적인 상인인 보상(褓商)과 부상(負商)을 총칭한다.

    보상은 여인들이 보자기에 싸서 들거나 질빵에 걸머지고 다니며 정밀한 세공품이나 값비싼 사치품 및 잡화를 취급하고

    부상은 상품을 지게에 얹어 등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일용품과 가내 수공업품을 취급하였다 한다.

    <제국의 상인>의 주요 무대는 인천이지만, 예산과 덕산을 중심으로 이뤄진 예덕상무라는 보부상들의 모습을

    보면서 책속의 가상의 주인공들의 모습에 더하여서 역사적 사실들을 미루어 짐작해 본다.

    현재 예덕상무는  틈틈히 농악과 보부상 놀이를 재연하면서 과거 속의 보부상들을 재연하는데, 역사적 사실과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이 대단하다 하겠다.



    조선은 한마디로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시대여서 상업을 하는 이가 가장 천대를 받던 시대상을 보여준다.

    그런 가운데 나라의 힘이 없음은 경제적으로 가난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종황제 등도 익히 인지하고 부국강병을

    외쳐보려 하였지만 사대부들은 자신들의 안위 생각에 일본의 밑에 들어가길 스스로 원했고, 노비출신들은 세상이

    바뀜에 오히려 기회다.. 하고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한다.

    어쩌면 노비들이 입장에선 당연한 일이었기에 조선이란 나라가 쉽게 멸망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본다.

    조정과 양반들의 멸시 속에서보부사은 일본의 무상행상조직인 계림장업단에 맞서서 나라에서도 지켜주지 못하는

    상권을 지켜내는데,, 그들은 스스로 절목이라는 규칙을 정하여 상벌을 하였고,,4계명의 규칙하에서

    개개인이 상도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였다 한다.

    가상인물 준마와 그의 동료들을 통해서 계림장업단에 항거한 이야기기 사실처럼 생생하게 전달이 되고

    실존인물 김구, 이영익, 이승훈, 최봉준 등등의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서 역사적 사실임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경제기반이 독립운동의 자금줄이 되었음은 당연하다 하겠다.

    사농공상으로 천대 받던 밑바닥 사람들이 나라를 지키는데 가장 앞장서게 되었음은 경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준다.




    책을 읽는 내내,, 그시절을 살아낸 우리네 조상들의 어려움이 눈에 그려져 아픔이 많았다.

    부국이라는 명제하에 나라 살림이 정말 좋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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