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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로 간 아이들영화 2018. 10. 15. 23:30
영화라는 대중매체는 때때로 공공성과 대중에게 감동을 전달 할 때에 값지다 하겠다.
더구나 다큐멘터리의 특성을 가진 영화가 감동을 전달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고 하겠다.
영화배우이기도 한 추상미 감독은 6.25 동란 중에 북한의 전쟁고아들 1,500명이 폴란드에 이송되었다는
생소한 역사적 사실과 그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라는 작품을 탄생시킨다.
상업적인 영화의 재작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숨겨진 사실을 감동을 더해 전달해준 영화가 고맙기도 하다.
다만 너무나 오랜시간이 지나서 증언을 할 사람이나 영상 자료가 부족하여 영화의 흐름이 조금 지루한 점이 아쉽다
1951년 전쟁 중에 전쟁 고아 1500명 정도가 폴란드로 이주 하였다는데, 그당시 사회주의 국가 중 하나였던
소련에 의해서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의 아이들을 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 분산 배치 하였다 한다.
그런데 그 아이들을 기생충 검사를 해보니, 남쪽의 전쟁 고아들도 있었다는데...
8년 뒤인 1959년 이 아이들은 갑자기 북한으로 부터 송환 명령을 받는다.
폴란드 선생님과의 이별을 안타가워 하면서 다시 폴란드로 가게 도와달라는 편지들도 받게 되고,
학용품 등을 보내달라는 부탁의 편지들로 폴란드 선생님들은 북한의 여려움을 가늠하게 된다.
아주 소량으로 남아 있는 폴란드 공영방송의 영상 자료들과 폴란드 묘지 중에 한국인 이름 '김귀덕'이라는 묘비명을 보고
호기심과 의문으로 출발하여 '천사의 날개'라는 책을 발간한 폴란드 작가들의 자료를 통해서 영화의 흐름을 잡는다.
그리고 아직도 살아 있는 많은 폴란드 선생님들의 생생한 증언의 이야기와 오래 된 편지들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추상미 감독과 탈북 소녀 송이와의 체험적인 이야기와 간간히 북한 속의 어두운 이야기로 화면 속 무거움을
더욱 무겁게 전달하는 송이의 대답과 이야기들은 오래 전의 이야기이지만 가슴 뭉클함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