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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똥을 먹어요책읽기 2019. 3. 22. 16:23
우리가 냄새난다 더럽다 하면서 피하곤 했던 똥이라는 물질을 이렇게나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똥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켜준 과학적 관찰이 책속의 정보를 훔치는 듯한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가끔 토끼가 똥을 먹는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것이 자신이 흔적을 감추기 위한 수단인줄만 여겼는데
그것이 건강을 위함이고, 덜 소화된 것을 먹는 것이 생명연장으로 진화된 것이라는 점이 흥미롭기만 하다.
숲에서 살던 초식동물들이 육식동물로 부터 안전을 위하여 초원으로 나오고, 숲에서 먹던 나뭇잎이나
풀과는 다른 초원의 풀을 먹으면서 자랐기에 똥 속에 영양분이 풍족하고, 수분이 많아서 쇠똥구리나
말똥구리가 똥에서 영양분을 얻기에 좋다는 관찰 또한 재미도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숲에서 살아가는 염소라던가, 노루 사슴 등의 똥이 나뭇잎을 주로 먹고, 물가에 가면 육식동물들에게
해로움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로 똥을 누어서 똥이 동글동글하고 딱딱해졌다는 이유도
생명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했으며 그렇게 진화되어 살고 있다는 것이,, 환경에 적응과 진화라는
명확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런 이유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살아가고 삶을 유지하는 모든 종족들은 대단하다고 말 할 수 있겠다.
박쥐동굴에서 박쥐의 똥을 박쥐들이 잠을 자는 틈을 타서 몰래 훔쳐가는 무리가 사람들임이 특별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것을 씻어서 거기서 모기눈알만 추려서 진미로 먹는 중국인들의 식성이 재미있고 놀랍기도 하다.
물론 책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베트남등에서 사향고양이 똥에서 커피똥만을 추려서 루왁커피라는 상품으로
만들어서 전세계인들에게 일반 커피에 비해서 엄청나게 비싼 값으로 파는 것도 잘 알려진 일이니 새삼스러움은
아닐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우리 인간들도 직접적으로 똥을 먹고 있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
발효라는 말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싼 똥을 다시 먹는 토끼나 새끼새들에게 자신이 먹은 것을 토해서
주는 새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어떤 자연상태의 식품보다 발효된 것을 먹는 일이 영양분을 쉽게 얻을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듯 하다.
그런 이유에서 쇠똥구리 등의 역활과 그들의 진화도 아주 중요한 일이고, 유칼립투스 잎만 먹고 살아가는
코알라는 어린 코알라들은 엄마의 똥을 먹으면서 자라고 그것이 어느정도 장 발달에 도움을 준 후에야
소화하기 어려운 유칼립투스 잎을 먹게 되는 것도 숙명이며 진화라고 생각들었다.
최종적으로 이런 똥을 더럽다고 모두가 피하면 지구가 동물의 똥들로 덮였을 것을 지렁이나 쇠똥구리 등과
버섯, 저연의 미생물이 처리를 해주어서 지구가 평안한 상태를 이루고 있음을 이야기 해준다.
100여 페이지의 아주 얇은 분량의 글이지만 지혜를 가득 담은 글이라고 생각든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한번은 읽으면 정말 유익할 도서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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