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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책읽기 2019. 2. 26. 23:30
20대 네팔을 여행하던 중에 스페인 청년을 만나 친구처럼 사귀고, 체코 프라하를 여행하던 중에
스페인 친구에게 부치지 못한 엽서 한장이 인연의 고리가 되어 결혼까지 골인한 여성의 생생한 삶의 체험기이다.
스페인 고산지대에 600만원이란 돈으로 폐가를 구입하고 그것을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으로 변모를 시키는
이야기가 조금은 눈물겹기도 하련만 꿈과 희망이 있는 글들로 가득 채워져서 흥겹게 책장을 넘기게 된다.
7년이라는 시간을 왕복 5시간을 오가면서 집을 완성시키는 굉장한 이야기가 우선 가장 흥미로웠다.
그런 가운데 아이를 출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많은것을 생태적으로 즐기는 모습이 월든의 작가
소로우 등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7년이란 긴시간을 캐러번을 얻어타고 캐러번에서 하는 생활은 주말이면 매일매일이 소풍처럼 여겨졌으리라.
집짓는 품앗이를 흥겹게 놀이처럼 하는 스페인 이웃들의 모습은 스페인에 대한 생각을 달리 갖게도 해주었다.
책 중간중간에 스페인에 대한 우리가 느끼던 생각을 달리해주는 부분들이 있는데, 인종차별이 덜하다는 점.
갓난 아이도 해수욕을 한다, 장학금은 부자 아이들은 절대 못받는다, 의료혜택이 무상공급이다 등등의
얘기들과 세계 제일의 건강한 사람들로 선정된 스페인사람들이 올리브와 함게 하는 식단 등도 재미있는 주제였다.
많은 사진들과 함께 하는 블로그에 쓴 글을 이야기 하듯 옮긴듯한 글들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집을 내손으로 직접 고치고 나서야 나는 집의 완성이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우리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시험에만 합격하면, 이고비만 넘기면, 아이만 낳으면, 돈만 벌면 모든 게 해결 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어느 순간을 살고 있을 뿐 어느 누구도 완성된 인생을 가져본 적은 없다.
지금 아무리 고달프고 힘들어도 이것 또한 지나갈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인생을 살아가지 한결 수월하지 않을까
'없다' 라는 것은 앞으로 생기리라는 가능성의 다른 말이었고, 그것을 둘이서 만들어 가는 것 또한 행복이었다.
등등 상당히 철학적인 글들도 함께 대하게 되어서 책을 읽는재미가 있었고, 자연친화적이고 아주 상큼 발랄한
3명의 아이들의 일상을 아주 편안하게 전해주는 글들도 인상적이었다.
그녀의삶의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면서 우리 KBS.<인간극장><다큐공감> 등에
많이 소개가 되며 많은 이들에게 호응과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 같다.
도시 문명을 멀리하고도 자연과 더불어서 행복할 수 있는 가족들의 일상의 이야기는 너무나 신선하기도 하고
이런 삶을 동경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전기도 없는 환경에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낸 남편 산똘의 의지와 열정도 대단하고, 그런 것을 기회로
블로그 공간에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저자의 긍정적이고 희망 가득한 정신세계가 글로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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