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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가 책과 영화로 흥행하여 우리에게 익숙해진 "프레드릭 배커만'이란 스웨덴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다.
오베라는 남자와 이웃들의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오베라는 남자의 심리를 통해 본 이웃들의 심리와 반응들이
아주 독특한 재미와 묘한 흥분과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도 인물들의 심리와 주변 반응에 대해서
저자 특유의 글쓰기를 선보인다 생각 하게 한다. 그렇다고 그것이 아주 심각하거나 난해한 어려움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면에서 저자의 글은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우선 갖게 한다.
<베어타운>이라는 전작이 있었다는데, 그 후속편이라고도 할만큼 등장인물이나 배경 등이 많이 닮았다 한다..
가장 크게 자리잡는 소설의 배경은 베어타운 하키팀의 마을에 미치는 상징성이다. 마을사람들 모두의 관심을 갖는 유일무이한
베어타운 하키팀에 관한 이야기가 흐름을 주로 이끌지만 크게 대두되는 것은 성폭행 사건과 게이에 관련된 아픔을 묘사한 점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런 어려운 일을 겪은 이들과 이들의 이웃들과의 미묘한 감정 속에서 남들의 시선에 게의치않고 대범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마야와 친구 아나 그리고 가족들의 아픔과 이것을 이겨내는 과정들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공감하는 마음대를 형성하게 한다..
수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성폭행의 당사자인 케빈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고 케빈의 어머니와 친구들을 통해서 그의
일상을 조금은 엿볼 수 있을 뿐이며 케빈의 절친인 벤이와 성폭행 피해자인 마야를 주인공으로 등장 시키는 것도 독특하다.
케빈의 친구들과 마야의 가족과 주변인들 모두가 주인공처럼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 저자의 특별한 글쓰기인 것 같다 생각든다.
주인공이 있으면서도 다른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마을사람 모두의 일상은 아슬아슬한 거기서 비롯된 마음상태로 나타낸다.
베어타운 하키팀과 다른 팀, 그리고 이것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와 사건들이 우리와 당신들로 편가르가 이루어 진다.
소설의 첫머리에도 세상에는 세부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승자와 패자, 그리고 구경꾼이 있다 묘사한 것이
소설 내내 많은 부분에서 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대 나머지 전부, 하키는 가장 불공평한 스포츠인 동시에 공평한 스포츠 등등
대비하는 글들 속에서 베이를 겡이라고 소문내버린 아니의 잘못과 후회 속에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둘로 나누어 표현하는
특별함을 보게 된다.
600페이지가 주는 압박과 특별한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고 많은 이들이 개개의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처럼 등장하기에
조금 많이 글이 지루하기도 하고 많은 이들의 심리를 표현하고자 하여서 내용이 답답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하키팀이라는 공동 매개체에 대해서 드러내는 마을사람들의 관심과 마음가짐, 그리고 특별한 성격을 드러내는 코치 두명의
독특함과 마야, 아나, 벤이라는 특별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픔도 주지만 소소한 재미도 주고 슬픔과 희망도 안겨 준다.
우리의 마을 문화와는 조금 색다른 하키이야기와 성폭행이란 주제를 세세하게 표현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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