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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제 비가 온다고도 하고, 흐린 날이기도 하여 뭔가 말리기 어려운 날이었다.
혹시 비가 오려나? 날이 조금만 흐려지면 말리던 것을 다시 걷어야 하고...
또 다시 펴고, 또 다시 걷고... 산골이라서 더욱 구름진 날이 관찰을 요한다.
싼 맛이라지만,,욕심을 부려서 표고 버섯을 10~15키로 아니 그 이사이 될 것도 같은데.. 너무 욕심을 부렸다..
조금은 늦게 따게 되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갓이 넓게 피어버린 것으로 보통 파지라고 부른다..
이것들을 말리는 공간도 부족하고, 채반 등 용기도 부족하여 볕 좋은 오늘은 여기저기 분산하여 무조건 말려 내기로 한다.
너무나 많은 양이어서 제대로 썰지도 않고,, 너무 가늘게 썰면 탁자 밑으로 다 떨어져버려서 대충 손으로 찢거나
가위로 듬성듬성 잘랐다.
표고버섯 밑둥 부분은 따로 떼어서,, 가루나 내어야겠다..
표고버섯 볶음도 맛있게 먹고, 버섯 국, 심지어 버섯 장아찌 까지 만들어 먹었는데,, 이젠 조금 물린다..
삶아서 참기름 소금에 먹는것이 그나마 먹을만 하고...
방에 들여 놓은 것 오늘아침 만져보니 습기를 오히려 당겨 온 듯 하다.
한 나절 더 말리기로 하고.... 덕분에 산책도 잠시 접어 둔 어제 오늘이다.
이 많은 표고를 가지고 무엇을 어떻게 요리하면 맛있게 먹을까요?
건조 했으니 올 년말까지 먹을 저장 식품이 되던가.. 형님 댁에나 보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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