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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
    책읽기 2019. 9. 8. 20:04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는 저자 '황교익'이 음식에 관해서는 왜 논객으로 불리는지를 잘 알려주는 책으로 보인다.

    옳고 그름에 대해서 잘 논하는 것을 넘어서 잘못된 부분을 주로 논하는데 그런 경우는 명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한다.

    일반인들이 관심을 덜두고 지나칠만한 음식에 대한 정보를 어떤면에서 보면 콕찝어서 역사적인 면과 실재와의 차이 등을

    세세한 설명을 곁들여 정말 좋은 내용을 쉽게 알려준다.

    그런가운데 자신의 주장이 상당히 강하고 조금은 가르치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 조금 불편함이 있음은 아쉬움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떡볶이라 칭하는 음식은 따지고보면 떡조림이나 떡탕이라는 말이 맞을 것이고, 궁중 떡볶이라고 고기 등을

    곁들인 정체 모를 음식은 사실은 볶은 가래떡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거기에 곁들인 고추장 등의 양념 맛으로 맛있다 하는 것이니

    한식의 세계화에 떡볶이도 거론한 이명박 정부의 여러가지 한식 세계화 정책의 이면을 실랄하게 비판한다.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으로 잘 알려진 KFC가  K를 켄터키가 아닌 코리안으로 바꾸어서 영업전략을 꾀할만큼 우리의 양념치킨은

    제법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게 개발이 된 것 같다.  그래서 한때는 젊은 층에서 치느님이라고 할만큼 치킨사랑이 유별나다 할만한

    요즈음의 풍경이다. 그런 치킨을 저자는 맛없다 한다. 왜 맛이 없느냐면 외국은 2.7키로 정도의 닭을 도계하여서 부위별로

    음식을 하는 반면에 우리는 아직 어린 1.5키로 정도의 닭을 잡아서 비린 맛이 잇는 닭으로 튀김을 해서 맛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식습관이 닭을 통으로 먹기에 1.5키로 정도가 적당한 것이고 외국은 부분육을 선호하기에 그런 것인데

    조금은 현실에 맞지 않는 자기 주장 같은 점이 보이기도 하기에 폭 좁은 사고에 아쉬움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것에 비하면 켄터키를 쾰안으로 바꾸는 열린사고가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금 생각하게도 한다.

    또한 음식은 음식이고 약은 약이라는 부분에서도 약식동원이라는 사고에 일침을 가하는데, 요즈음 의사 약사들이

    외국의 어떤 식품들을 건강에 유익한 것들이라고 방송 등에서 알려주는 것이 상업에 이용되는 부분이 아닌가,,

    하면서 음식이 약용으로 되는 것을 경계하긴 하는데, 서양도 허브식물 등을 약용으로 이용한 역사적 사실이 분명하다.

    몸이 아프면 약을 먹고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말은 맞지만 약을 먹는다고 모든 병이 낫지는 않는단 생각이다.

    약으로 못고친 병들을 산으로 가서 고친 사람들이야말로 어쩌면 약식동원을 실천했기에 건강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이렇듯이 논객이지만 조금은 자신의 생각에만 갇혀서 치우친 구석이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삼겹살에 얽힌 이야기, 비빔밥과 김밥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우리 음식 문화와 세계화에 대한 문제점.

    슬로푸드에 대한 생각. 우리들이 익히 알고 먹었던 맛들이 그냥 감각적인 것이지 실제는 아니라는 많은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정말 새롭고 흥미롭기도 한다.

    설날음식, 남도 음식, 단군신화속 음식, 조선왕족과 일본 왕족의 음식 이야기 등등 음식에 대한 상식의 눈이 넓혀지는

    책이라 하겠다. 부분부분 자신의 생각을 갖고 읽는다면 음식의 맛에 대한 많은 상식을 새롭게 얻을 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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