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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춘 시인과 소리꾼 장사익의 여행
    내가 쓰는 이야기 2019. 8. 17. 08:11

    여행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고 사전은 표현 한다..

    짧은 기간을 타지나 외국에 나가서 생활하는 것이 보통의 여행이겠지만, 장시간을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도 여행이라고 하겠다.

    사전적 의미가 모호해서 요즈음은 여행을 관광과 혼용해서 사용하지만  여행은 아무래도 고생이 동반하는 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 

    여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travel’의 어원은 ‘travail(고통, 고난)’이라 한다.

     

    여행이 고통이나 고난으로 여겨졌던 것은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 어디 먼 곳을 간다는 것 자체가 고생이었기 때문이다.

    비행기, 배, 버스 등등 교통여건도 좋지 않았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던 시절의 여행은 분명 고생과 모험까지 동반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등도 여러가지 경제적 이유를 들고 잇지만 여행은 여행이라고 할 정도로 예전의 여행은 고통을 동반했다.

    그러나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픈 모험심과 호기심에서,, 그 옛 시절에도 스스로가 젊음을 가진 이들은 여행을 반겼다.

    .

    내가 로마 땅을 밟은 그날이야말로 나의 제2의 탄생일이자 내 삶이 진정으로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한 독일의 문호 괴테를 통해서 우리는 여행이 주는 특별한 가치를 엿보기도 한다.

    여행 하나에 자신의 삶과 삶의 지향점, 삶의 진정한 가치를 보고 느끼는 시각 등이 새롭게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면서 여행지의 자연과 풍광을 보고 감동을 하고,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과 대화하고,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와 동행한 이들과의 소통과 때로는 다툼 그리고 추억의 사진을 남기는 것이 보통의 여행 일기이다..

    여행지의 경치와 주변 환경을 쓱 흝어보고서 관광지의 풍경과 특별한 사건 등만을 기억하거나 기록하는 것이 보통이긴 하지만,

    평소의 삶과 다른 것을 택했기에 분명 재미있고 감동 받고 그러면서 고생스럽기도 하고 어려움에도 부딪히고 뜻밖의 일을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한 것이다.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런 속에서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내는 것이 여행의 참맛 일테고 인생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기서부터 ~~ 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https://youtu.be/LeqqtxlzXR8

     

     

    서정춘 시인의 시집 <죽편>에 실린 여행이란 제목의 시이다.

     

    소리꾼 장사익은 이 '여행'을 한서린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시가 가진 깊은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시인의 깊은 속내와 여행의 깊은 뜻을 전달하는 소리꾼의 속내는 명확하게 짚어내지는 못하지만,,

    내가 내마음대로 느끼는 시의 의미는 이렇다.(시는 나름대로 주관적 사고를 갖게 해주어서 어렵기도 하지만 재미도 있다)

     

    백년이 걸리는 기나 긴 세월이 인생인데 지금 여기 이시간부터라도 멀고 먼 100년 까지의 시간 길에 현재의 우리가 있다.

    칸칸마다 각기 다른 깊은 사연을 가진 이들은 깊은 어둠 속에서도 누구나 자신만의 푸른 희망의 꿈을 꾸며 여행을 한다.

    대나무는 꽃이 피면 죽는다 하는데, 우리네 인생처럼 60년이나 100년에 한번 꽃을 피우고 죽는다 한다.

    그래서 시는 나름 지구별에 놀러와서 100년의 시간에 사연 많은 꽃을 피우고 사라지는 인생살이를 의미하는 듯 하다.

    그것을 시인은 여행으로 표현했고, 우리네 인생은 지구별에 놀러 온 여행길에서

    칸칸마다 서로 다르지만 푸른 희망의 꿈을 찾아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그렇게 100년을 살고픈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삶의 목표와 목적이 행복은 꼭 아니더라도 누구나 황혼이 평안했으면 하는 소망은 욕심이 아닐 것이다.

     

    삶이라는 여행은 분명 어려움이 동반된다.

    여행을 가서도 어려움이 많았던 여행길은 편안한 관광을 했던 여행길 보다  오히려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되는 것은 우리네 인생이 어려움을 겪고 이겨냈을 때 훨씬 값진 값어치를 얻게됨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리라 생각든다..

    너무나 쉬운 여행길은 재미 없다. 또한 우리네 삶도 항상 내가 원하는대로 쉽게 이루어진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어쩌면 젊은 시절에 어려움을 한번 경험한 우리들의 여행길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서

    여기서 부터 멀~~~다.. 하는 싯귀절처럼 얼마나 좋은 푸른 꿈의 여행길을 만들 수 있을 지...

    깊이 생각해보고 노력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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