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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씨의 핑크색안경책읽기 2019. 10. 9. 21:30
꾸뻬 씨는 정신과 의사인데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핑크색 안경을 만들어 주고자 노력한다. 여기서 핑크색안경이란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은 따스한 색으로 보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도한 것이지만 너무 과도한 핑크색 안경은
권하지 않는다.
그를 찾아오는 환자 중에는 폴린같이 조금은 소극적이고 자신의 약점이나 허물을 돋보기로 보는 듯 한 경향을 가진 이가 있고,
로날드처럼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남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회색빛 안경을 낀 채 살아가는 환자들이 있다.
그런 꾸뻬 씨도 사람인지라 때로는 회색 안경을 쓰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날 아내 클라라가 회사일로 미국에 파견 근무를
하게 되면서 가정적 삶에 금이 가게 되자 스스로도 그런 색깔의 안경을 걸친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핑크색 안경을 위한 약
처방까지 생각해 본다.
<꾸뻬씨의 핑크색 안경>에서 아내 클라라와의 별거로 조금은 회색빛 안경을 걸친 꾸뻬 씨는 대학친구 장 미셀과 초등친구 에두아르,
그리고 한때 연인 관계였던 아녜스를 만날 계획으로 여행을 떠난다.
어느 날 방송에서 만난 제랄딘에게서 핑크색 안경에 관한 책을 쓰고 싶다는 제안을 받은 꾸뻬씨는 많은 여행길에서 제랄딘과 만나고
도움을 받고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내고, 여행지에서 만난 장 미셀의 조수 키와와 에두와르의 동료 나테이마와
묘한 상상속의 염문 같은 것도 만들어 낸다.
행복여행에서도 이런 심심풀이적인 요소를 가미하더니 이번편도 그렇다.
어느 날 에두아르가 죽음을 맞이하고 장례식장에서 만나게 된 클라라를 보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고 제랄딘의 책도 완성을
하게 되는데..
...옛날 옛날에 꾸뻬 씨란 정신과 의사가 살았는데, 그는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했다...
<꾸뻬씨의 행복한 여행>에서 꾸뻬 씨는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면서 뜻밖의 친구를 알게 되고 만나는 여인들과의 묘한 썸씽도
만들어내면서 행복에 대한 지론을 말하곤 했는데,, 결국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앞마당 울타리에 있었음을 깨닫고
자기가 알고 지냈던 여인이 사랑 자체였음을 알고 그 행복을 찾는 것으로 끝을 맺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행복한 여행에서의 여행은 조금은 익사이팅한 면도 있었지만 이번 여행길은 아주 잔잔한 내용으로 핑크색 안경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는데 조금 밋밋함으로 인해서 전작보다는 재미는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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