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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날에.
    내가 쓰는 이야기 2019. 10. 4. 13:59

    오랫만에 맑은 하늘입니다.

    거의 한달간은 비가 계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리한 날들 속에서 어찌보면 기분이 다운 된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텃밭 농사를 조금 벗어난 형태이니 8월말 무렵부터 아무런 할 일이 없네요.

    공동 하우스에 나에게 할당된 토마토가 약 140주 인데,, 매일 같이 이것만 따는 일을 했습니다.

    토마토 나무(?)에 오래두면 너무 익어서 택배를 보내면 물러 터지니 완숙토마토는 매일 따야했지요.

    추석 무렵까지 매일을 그리했는데,, 팔 정도의 물량은 안되니 이곳저곳 아는 이들에게 택배를 했습니다.

    가끔 무농약에 맛있다는 주문도 있어서 택배비는  보충한 듯 하네요.

    이렇게 토마토 한두시간 일하면 할일이 없는데...어디라도 바람이라도 쐴까? 해도 비가 계속이었지요.

    흥이 안나니 내가 여기에 왜 있나? 할 정도로 조금은 안타까운 시간 보냈습니다.

    사람들은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일을 할 때 더 많은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고, 자유시간에 지루함과

    불안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일을 썩 좋아하지 않아 힐링하듯이 이곳에 왔지만, 너무나 한가로움은 우울증까지 불러 오는 듯 합니다.


    몇개의 태풍 지나니 정녕 가을입니다.

    마음은 벌써 이곳을 떠났기에... 추석무렵에 서울 갈 때에 거의 모든 짐을 싣고 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땅콩과 고구마인데...땅콩도 이번 태풍 전에 캐버렸습니다.

    이제 고구마 하나 남았네요.


    하도 답답하여서 서울에 놀러(?)갑니다.ㅎ

    고추 말리기, 등 많은 이야기는 다녀와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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