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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마음
    내가 쓰는 이야기 2020. 3. 19. 15:26

     

     

     

    영화 <Cast Away>

    실화라고도 하는데 조난 영화 중에 손으로 꼽을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톰 행크스 주연의 수작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택배 비즈니스에 몰두하는 척 놀랜드(톰 행크스)

    크리스마스날에 호출되어 애인 켈리와의 정겨운 시간도 뒤로 하고

    전용기에 오른다.

    불행하게도 비행기는 사고가 나고 척은 외딴 무인도에 홀로 살아남는다.

     

    그의 곁에는 배달하려 하던 택배 상자들 몇 개와 켈리가 선물한 시계가

    전부이고,,, 불을 붙일 라이터 하나 없다.

    그런 무인도에서 4년여를 홀로 지내면서 불도 원시 인류처럼 피워보고,

    택배 상자속 스케이트 날을 도끼나 칼처럼 사용한다.

    절대적인 외로움 속에서 터져버린 배구공에 사람 얼굴을 그려놓고

    윌슨이라는 이름 붙여 대화를 하며 친구처럼 지낸다.

    그에게 생존이 필요한 이유 하나를 꼽으라면 사랑하는 이를 다시 보고

    싶다는..켈리 그녀를 만나고픈 마음 하나로 삶을 버텨낸다.

    그렇게 4년여를 구조를 기다리기만 하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가 있는 그리운 곳으로 돌아왔지만 사랑하는 여인

    켈리(헬렌 헌트)는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한 상태이다.

    척은 무인도에서 탈출하여 외로움과는 이별했지만,, 켈리가 없는

    세상에서 또 다른 고독에 빠진다.

     

    영화 속 최고의 장면은 탈출하는 과정 중에 윌슨이 바다에 떠내려가자,,

    구하지 못하고는,, 미안하다..하면서 통곡하는 모습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4년간 말동무로 지냈던 것인데 무생물에 혼이 불어 넣었다.

    반면에 섬에서 켈리라는 여인 하나만을 생각하고 사랑하며 그녀와의 만남에

    모든 희망을 품고 살았는데, 켈리가 있는 세계로 돌아오지만,,, 섬에서

    자신의 마음에 살아있던 켈리는 오히려 지금은 죽어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때로는 무생물에도 윌슨처럼 생명을 불어 넣기도 하고,,

    마음속에만 있는 켈리를 향해서 더욱 큰 사랑을 느끼기도 한다.

    윌슨과 켈리를 통해 우리들의 사랑이라는 실체를 보게 된다..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은 내가 만들어 내기도 하고, 내가 마음 비우면

    비워지는 존재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도 내가 만들어 내고 사랑하기 싫음도 미워함도

    내가 만들어 낸다.

    상대가 아무리 예뻐 보여도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사랑 할 수 없다.

    공연히 마음에 닿는 사람이 있다.

    기다림이 오래되어 오히려 그리움으로 변하는 사랑도 있다.

    그래서 짝사랑도 생겨나고 마음 속 사랑도, 콩깍지사랑도 피어난다.

     

    아무튼 사랑은 누가 선물하고 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대상을 만들고

    그 대상에 감정을 계속 키워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재진행형이며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형은 될 테지만 우리의 유전자 속에 녹아 있다.

    사랑할만한 대상을 찾지 못하고 사랑의 마음을 갖지 못함은

    사랑할 대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사랑의 마음이

    없어서이다.

    상대가 사랑스럽다.. 사랑스럽다.. 꿈에라도 만들어 보라.

    그러면 정말 콩깍지 사랑이라도 피어난다.

     

    산너머 언덕너머 찾아낸 행복이 내마음에 있듯이 사랑을 피어나게

    하는 것도 결국은 내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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