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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이 바뀐 세상
    내가 쓰는 이야기 2020. 3. 13. 21:41

    길거리 아주 작은 포장마차..

    주인은 떡볶이 판에 마른 듯이 보이는 떡을 주걱으로 뒤적인다.

    주인의 무심한 표정을 보면서 저 떡이 다 팔릴 수는 있을까?’

    '안 팔리면 불텐데..'하는 괜한 걱정을 해본다.

     

    티비에도 많이 소개되는 망원시장.

    코로나19 소독으로 이틀을 쉰다A4 글귀가 여러 장 펄럭인다.

    입구의 어느 가게에서 확진자가 한명 다녀갔다는 글을 본다,

    시장에 괜히 들어섰다가 공연히 머리가 조금 아픈 것을 느낀다.

    에휴~~ 야채 가게, 생선가게들도 많은데 그것들 이틀 못 팔면

    어쩌려나... 또 한 번 쓸데없는 걱정을 해 본다.

     

    요 며칠 하늘이 제법 맑다.

    중국은 코로나 19로 인해서 공장 가동과 석탄발전 등이 40 %

    가동을 중단했다 한다.

    또한 우리나라도 봄철 황사 등 대비로 석탄 발전을 몇 십 %

    줄였다 하는데, 이런 영향도 있나 보다.

    자동차 덜 다니지,, 항공기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질 등이 덜 할 테니,

    조금은 공기가 좋아져서 하늘은 맑다.

    인간은 여기저기 못 살겠다 아우성인데,, 지구는 살만한가 보다.

     

    문득 인간이 지구에 너무 오래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무튼 사람들의 일상이 조금 겸손해지니 지구는 신났다.

    1960년대에 네덜란드 수상이 우리나라에 와서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하늘에 하얀손수건을 던졌다 한다.

    '왜 그러느냐?' 하고 물으니 '하늘이 하도 푸르러서 손수건에

    물이 들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한다.

    코로나가 몇년간 지속되면 우리는 그런 하늘을 만나게 되려나?

    시골이나 가서 조용히 살고픈 마음이 다시금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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