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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에서 나를 만나다
    책읽기 2020. 7. 19. 16:43

    삶의 터전이 모두에게 획일적일 수는 없다. 방송국이라는 좋은 직장을 벗어나서 태평농이라는 단체에서 생활하면서 삶의 보람과 희망을 느끼며 산다면 그것이 행복이리라.

    저자는 그렇게 복잡한 도심에서의 생활을 벗어나 자연에서 식물의 삶을 통한 지혜와 진정한 바름 삶, 바른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정리 하였다.

    청소년기에 공부를 잘하고 많은 공부를 하여서인지 글에는 지식의 깊이가 있다.

    다만 태평농이라는 농법이 10여년 전에 이영문씨에 의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그 농법으로 보이는데, 현실의 농업과 실제 농부의 이익 등과는 조금차이가 있음이 조금은 안타까운 현실인데 농업도 경제라는 이익추구를 벗어나서 자연과 더불어서라는 지혜를 가진 농부의 입장에서는 아직도 뜨문뜨문 시도되고 있는 것을 저자의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 제1장 한국적 생태와 뿌리 찾기 테마는 정말 많은 지식이 내포된 주제를 가지고 있다.

    한편으로 보면 저자가 너무나 국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생각도 하게 하지만 우리한국 풍토적 위치에 맞는 시간을 가지고 농사를 짓자는 것과 우리의 자생종 식물들에 대한 생각, 무경운 재배를 기본으로 하는 태평농의 이론적인 글들은 분명 참고삼을 만 하다.

    특히 동의보감의 허준에 관련된 내용은 새롭게 알게 된 부분으로 저자의 글의 깊이를 느끼게 하며 훈민정음 관련 글 등 부분부분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한다.

    2장의 자연에서 얻은 지혜와 행복 파트가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부분인데, 어쩌면 이렇게 세세하게 식물과 땅을 관찰하면서 알지 못했던 지식을 전달하는지 정말 좋았다.

    특히 화분 속의 오래된 흙을 보면서 사람이 식물에 간섭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욕심을 경계한 글이 눈여겨 보게하는 글이었고, 삼지닥나무 라는우리 자생종이라는 알지 못했던 나무와 향기에 대해서 궁금증이 더해졌다.

    생소한 꽃 사프란과 번홍화, 개암나무에 대한 아쉬움, 서양 아카시 니무와 우리 자생의 아카시아 나무 등에 대한 내용들도 생소했던 내용들로 깊은 지식에 조금 다가가게 한다.

    3장의 바른 먹을거리도 계절에 맞추어서 겨울음식으로는 찰진 것을 먹고 여름 음식으로는 찰기가 덜한 보리쌀 등을 먹어야 한다는 내용도 특별하고 우리의 젓가락 문화와 중국 일본과 다른 점, 우리의 가마솥과 일본의 솥이 다른 점들이 조금은 낯설긴 하지만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글은 자연을 자연 그대로인 상태로 농사를 짓고 자연에 맞추어 주어진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올바른 먹을거리이며 건강에 유익함을 전해준다 하고, GMO 식품과 유전자를 재편집한 크리스퍼에 대해서 많은 우려와 경계심을 보여주는데 이익단체들의 힘의 논리에 따르는 세계 곡물시장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겠다.

    그런 점에서 저자와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경계의 글이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을 갖게 한다.

    자연에서의 삶 덕분에 어린시절의 허약했던 몸과 많은 질병들을 저절로 치유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자연에서의 삶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며, 마음의 평화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 삶의 진정한 행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동감을 해본다.

     

    많은 지식을 얻게 하는 글들과 저자의 생각들에 공감하고 좋았지만 조금은 치우친 부분들이 있는 점들이 정말 쬐끔~~ 아쉬움을 준다. 그래서 더욱 많은 박수와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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